유통업계, 폭염 속 쿨링 아이템 '불티'
유통업계, 폭염 속 쿨링 아이템 '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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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미샤의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소프트 피니쉬 선 밀크'와 '프리미엄 알로에 수딩젤'. (사진=에이블씨엔씨)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전국적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체온을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는 '쿨링 아이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일 35도가 넘는 폭염에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제품들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를 비롯한 수딩젤과 냉감 의류, 쿨링 방석, 휴대용 선풍기 등이다.

먼저 뷰티업계에서는 자외선차단제와 수딩젤이 쿨링 아이템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에이블씨엔씨 미샤의 경우 지난달 판매된 선케어 제품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0.1% 증가했다. 대표 상품인 '올 어라운드 세이프 블록 선밀크'는 에센스 타입으로 촉촉하고 가벼운 사용감이 특징으로 여름철 바르기 쉽게 제작됐다.

'프리미엄 알로에 수딩젤' 역시 같은 기간 판매량이 8.6% 늘었다. 알로에 수딩젤은 자외선으로부터 자극받은 피부를 부드럽게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젤 타입으로 피부에 빠르게 흡수돼 수분 공급 및 쿨링감을 선사한다.

특히 여름철 수딩젤의 인기는 뷰티업계 전반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편집숍 아리따움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지난 7일까지 수딩젤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0% 성장했다.

같은 기간 헬스&뷰티숍 CJ올리브영 역시 수딩젤 매출이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72% 급증했다. 쿨링 티슈의 경우는 82%, 자외선차단제는 60% 신장했다.

보통 겨울이 성수기인 아웃도어 업계도 여름철 폭염에 때 아닌 매출 고공행진을 기록하고 있다. 기능성 제품인 냉감 의류와 아쿠아슈즈 등이 인기 품목으로 손꼽히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자체개발 냉감 소재 '콜드엣지(Cold Edge)'를 적용한 반소매 티셔츠류의 판매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20% 급증했다고 밝혔다.

콜드엣지는 수증기 형태의 땀과 만나면 부풀어 오르는 기능성 폴리머(Polymer)가 원단에 고착돼 있어 냉감 효과를 발휘한다. 올해의 경우 지난 5월부터 매장에 입고돼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특히 직장인들도 착용할 수 있도록 '쿨비즈룩 스타일'을 선보였다.

레드페이스 역시 무더위 겨냥한 '아쿠아슈즈'로 판매 순항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아쿠아 샌들 중 3분의 2를 소진한 상태며 여름 시즌 완판을 예상하고 있다. 대표 상품으로는 '플로우 오토맨', '노바 샌들' 등으로 현재 60% 이상 판매율을 기록했다.

레드페이스 역시 자체 개발한 냉감 소재 '이엑스 쿨 앤 드라이 스트레치'를 적용한 제품을 중점으로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냉감 소재를 통해 몸의 열기를 빠르게 배출 시키고 땀에 젖은 의류를 속건 시킬 수 있어 이너웨어나 쿨토시, 넥쿨러(스카프) 등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 왼쪽부터 레드페이스의 '노바 샌들', '멜란쿨토시', '허니컴 익스트림 넥쿨러'. (사진=레드페이스)

사무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도 주목받고 있다.

오픈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쿨방석, 쿨팩 등의 냉감 용품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까이(753%) 급증했다.

해당 상품은 장시간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을 고려한 사무실 필수 아이템으로 소개되면서 일반 방석과 다르게 앉으면 시원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무릎위에 올려놓거나 자동차 운전석 방석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냉감 용품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외에도 휴대용 USB 선풍기도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2배(99%), 개성을 살릴 수 있는 디자인·캐릭터 선풍기는 34% 증가했다. 들고다니면서 사용할 수 있는 '테스(TESS) 핸디형 선풍기'의 경우 한달 만에 3만대에 가까운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때 아닌 폭염에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눈에 띌 정도로 늘었다"면서 "올해 여름은 유난히 길고 햇볕이 뜨거워 피부에 즉각적으로 시원함을 주는 쿨링 아이템들이 각광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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