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동빈 회장, 상반기 보수 26.2억원…신동주 '0'
롯데 신동빈 회장, 상반기 보수 26.2억원…신동주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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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상반기 총 26억2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 회장은 롯데쇼핑·호텔롯데·롯데제과에서 각각 6억2500만원, 롯데케미칼에서 7억5000만원의 임원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억원 증가한 금액이다.

지난해 상반기 신 회장은 롯데제과와 호텔롯데에서 아버지인 신격호 총괄회장과 같은 금액으로 5억원을 보수로 받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지난해 7월 경영권 분쟁 이후 호텔롯데 등기임원에서 사임하면서 신 회장의 보수가 1억2500만원 정도 오른셈이다. 신 회장뿐만 아니라 호텔롯데의 등기이사 모두 1인당 평균 보수금액이 1억4000만원 정도 상향됐다.

신 회장은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케미칼 외에도 유니클로를 전개하는 '에프알엘코리아'와 '캐논코리아비즈니스솔루션', 롯데문화재단에도 임원직을 맡고 있다. 해당 계열사의 임원 보수가 5억원에 못 미쳐 공시되지 않았지만 총 임원 보수를 합치면 26억2500만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신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은 호텔롯데에서 급여 8억5000만원과 상여금 4억9600만원 등 총 13억46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보수(14억1700만원)과 비교하면 약 7000만원 정도 줄었다.

상여금에 대해 호텔롯데는 신 이사장이 담당하는 면세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9.5% 증가한 점을 고려해 책정했다고 밝혔다. 신 이사장은 비상근이사로 지난달 7일 배임수재,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으로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면세점 입점 업체로부터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금품을 챙긴 혐의다.

신 이사장 역시 부산롯데호텔, 롯데건설, 롯데자이언츠, 대홍기획, 롯데리아, 에스앤에스인터네셔널, 롯데복지재단, 롯데장학재당, 롯데삼동복지재단 등에 임원으로 등록돼 있어 총 보수액은 13억4600만원 그 이상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그룹 대부분의 계열사에서 이사직을 사임하고 롯데쇼핑에서만 급여 8억원을 지급받았다.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은 호텔롯데 등기이사에서 해임됐기 때문에 올해는 보수 지급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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