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금융기관장 인선 '막판 접전'
주요 금융기관장 인선 '막판 접전'
  • 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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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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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회장 박병원씨 '유력'…企銀행장, 장병구-강권석 '2파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유재한-최창호 '팽팽'…관치논란 재연 불가피
 
우리금융, 기업은행, 주택금융공사등 주요금융기관장 인사의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막판 경쟁이 치열하다.

초미의 관심사인 우리금융 회장의 박병원 재경부 전 차관과 황영기 현 회장간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박병원 전 재경부 차관, 우리금융 부회장 출신인 전광우 딜로이트코리아 회장, 최영휘 전 신한금융지주 사장등 3명의 복수후보로 압축됐다.
또, 기업은행장은 강권석 현 행장과 장병구 수협 신용대표간 2파전으로, 주택금융공사 사장에는 유재한 전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최창호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3파전으로 각각 압축됐다.

우리금융 회장에는 박병원 차관이, 기업은행장에는 장병구 대표가 최종 낙점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유 전 실장과 최 부사장간 막판까지 가는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17일 정부와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지난 후보자 5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 이들 3명의 후보를 재경부에 추천했다.
금융권에서는 당초 유력후보로 거론됐던 황영기 현 회장 탈락으로 회장 후보 인선이 박 전 차관과 전 회장간 2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황 회장의 초반 탈락은 곧 박 전 차관이 차기 회장으로 굳어지는 것을 의미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박 전 차관의 급작스런 차관퇴임과 우리금융 회장 후보 응모, 그리고 황 회장의 경쟁 초반 탈락등을 하나의 궤로 하는, 일종의 ‘박 전 차관 회장 인선 시나리오’가 암암리에 가동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다.

또, 역시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 기업은행장에는 장병구 수협은행장과 강권석 현 행장간의 2파전으로 굳어졌다. 지난 15일 행장추천위원회는 다수의 후보 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가졌으며, 예상대로 강 행장과 장 대표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강 행장의 연임보다는 장대표의 발탁 가능성이 높다는 게 금융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와함께, 10여명의 다수후보 등장으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던 차기 주택공사 사장 인선은 재경부와 한은의 대리전 양상으로 마무리되게 됐다. 차기 주택금융공사 사장 후보로 유재한 전 재정경제부 정책홍보관리실장, 최창호 주택금융공사 부사장, 진병화 국제금융센터 소장 등 3명이 추천됐기 때문이다. 유 전 실장과 진 소장은 재경부 출신이고, 최 부사장은 한은맨 출신이다. 이런 가운데, 최종 경쟁은 유 전 실장과 최 부사장이 막판까지 가는 접전을 벌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에 대한 인사는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방문중인 노무현대통령이 귀국하는 이번 주말이 인선작업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며, 내주초 잇달아 최종 낙점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금융기관장 인사가 마무리되더라도 관치, 낙하산 인사 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공모의 심사기준이 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공모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투명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인선과정을 비공개로 진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심사기준이나 일정 등이 완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어 청와대나 재경부 등 외부 입김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예정된 시나리오라든가 나눠먹기식 인사라든가하는 말들이 흘러 나오고 있지만, 인선과정의 투명성이 해소되지 않는 한 이같은 추측과 비판은 언제라도 불거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제도보완의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높다.
이미, 기업은행 노조는 행추위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향후 인선과정을 지켜보면서 반발의 수위를 높여갈 조짐이다.

한편, 신한금융지주는 15일 나응찬 회장이 3연임을 비롯, 이인호 지주사 사장, 신상훈 신한은행장등이 모두 연임됐으며,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도 행추위 후보로 낙점돼 재신임을 받음으로써 사실상 3년 임기를 더 하게 됐다. 

서울파이낸스 은행팀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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