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7월 中 관광객 '역대 최대'…'사드' 우려는 기우?
[초점] 7월 中 관광객 '역대 최대'…'사드' 우려는 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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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적 요인 등 작용…8월 중순이후 예약 취소율 증가세 '우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사드배치 결정으로 중국 내 한류 위기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은 되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앞으로도 이같은 추세가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1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7월 한달(잠정치) 외래관광객은 169만명으로 2014년 대비 24.7% 증가했고, 이중 중국 관광객은 91만 명으로 32% 증가하는 등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사드 배치가 발표된 7월 8일부터 8월 10일까지 5주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수는 102만 8천명으로 사드 발표 직전 5주(6월 4일부터 7월 7일) 동안보다 15.9%나 증가했다.

또 올들어 7월까지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980만명이며, 이 중 중국 관광객이 473만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에 비해 각각 23%, 41%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대만 48만명, 홍콩 37만명, 인도네시아 16만명, 말레이시아 15만명, 베트남 14만명 등이다.

사드배치 결정에도 중국인 관광객이 오히려 늘고 있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어떻게 해석해야 될까.

아직 낙관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는 7월 관광객 증가와 관련해 7, 8월 여름 성수기에다 중국 관광객 절반 이상이 20,30대이고 단체보다는 개별 관광객이 많다는 점에서 외교 문제의 영향을 덜 받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에 근거하고 있다.

실제로 중국 관광객 가운데 개별 여행객들 비중은 56% 정도. 기업 인센티브 관광 등 단체 관광객은 최근 들어 예약 취소가 발생하고 있어, 중국 관광객 증가세가 계속될 지는 미지수다.

특히 8월 15일까지는 기존에 예약했던 관광객이어서 취소율이 그렇게 높지 않은데 반해 8월 중순 이후 예약 취소율이 20% 정도로 증가하고 있는 점은 우려할 대목이다.

정부는 오는 10월 초 중국 국경절 연휴까지 관련 동향을 예의 주시하기로 했다. 관광공사는 앞으로 외래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주요 시장별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홍보 마케팅을 강화하고, 중국시장에 대해서는 양국 간 다양한 민간 관광교류 활동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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