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 사무금융노조가 국회의원들 앞에 선 사연
[뉴스톡톡] 사무금융노조가 국회의원들 앞에 선 사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전국사무금융노조가 오는 9월 국회 국정감사에 앞서 증권업계 노사분규 현황 설명을 위한 국회간담회를 11일 개최했다.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용득 의원, 정무위원회 소속 정재호·박용진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경수 대외협력국장은 "사무금융노조는 간담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중심으로 국회 국정감사를 의원실과 함께 준비할 예정"이라며 "국회의원들의 자료제출요구와 질의서, 증인, 참고인 신청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남형 대신증권 지부장은 "지난 2011년 창조컨설팅이 도입된 이후 많은 직원이 저성과자 퇴출 프로그램으로 고통받아 왔다"며 "이를 막기 위해 작년 1월 노조를 설립했으나 사측은 아직도 단체교섭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부장으로서) 작년 10월 대신증권으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으나 이후에도 계속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노명래 HMC투자증권 지부장은 "사측과 2년 넘게 단체협약을 위한 교섭에 나서고 있지만 사측은 노조를 계속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저성과자퇴출프로그램(ODS) 대상자들을 정해 한 지점에 몰아넣었다"고 비판했다.

이재진 NH투자증권 지부장도 "명예퇴직 과정에서 가압행위가 있었다"며 "나이가 많은 사람을 중심으로 ODS에 배치하고, 21명의 사람을 실적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징계에 회부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부당징계로 판결이 난 상황인데도, 사측은 정부의 방침까지 무시한 채 계속 이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매각을 앞둔 하이투자증권의 박정현 지부장도 노동자들의 고용안정을 보장할 것을 강조하며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하이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현대중공업이 자금조달 방안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하면서 주인이 바뀔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KB손해보험과 KB카드, ING생명보험 지부장들이 참석해 노조의 입장을 전달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