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동진 "中 출시예정 '128GB' 갤노트7, 국내도 검토"
고동진 "中 출시예정 '128GB' 갤노트7, 국내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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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이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갤럭시 노트7'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국내 소비자 역차별 비판 생각 못해…정부 3.0 앱 선탑재 아냐"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만 판매될 예정이었던 6GB(기가바이트) 용량의 램과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노트7의 국내 출시를 검토한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11일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갤럭시노트7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외신에 따르면, 6GB램과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한 갤럭시 노트7은 중국에서만 오는 26일 선주문을 시작으로 다음 달 2일 출시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지난 2일 미국 뉴욕에서 처음 공개한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노트7은 램 4GB, 저장공간 64GB이다.

이런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차별 대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램의 용량에 따라 정보처리 속도가 좌우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고 사장은 "중국 시장의 경우 로컬 제품들이 고용량 내장메모리를 활용해 공격적으로 마케팅하고 있어 검토하고 있는 게 맞다"고 답했다.

그는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중국만 크게 출시하고 한국은 하지 않는 것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 있다는 부분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면서 "(국내 소비자들에게 실망감을 드리지 않게 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능하면 고객의 소리를 다 반영하는 게 회사의 원칙이지만, 무리하게 모델이 다양해지면 재고관리 등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각이 있음을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7에' 정부 3.0 앱'이 선탑재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인종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부사장)은 "선탑재는 아니다"고 선을 그으며 "소비자가 개통한 뒤 셋업할 때 마지막 화면에 쓸 것인지를 묻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접히는 스마트폰인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서는 상용화할 수준은 아니라고 했다.

고 사장은 "(폴더블 스마트폰에 대해)굉장히 관심이 많은 부분"이라면서도 "디스플레이, 배터리 등 관련 부품에 파급 효과가 굉장히 클 것으로 보이지만 현재의 기술 수준으로 보면 신뢰성 측면에서 상용화될 수준은 아니다"고 답했다.

한편, 앞서 갤럭시노트7을 소개하는 자리에서 고 사장은 "우리에게 다소 냉소적인 편이었던 미국 시장에서도 (갤럭시노트7에 대해) 최고의 태블릿, 기대를 뛰어넘는 아름다운 제품이라는 평가를 줬다"며 "조심스러운 기대를 가져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은 지난 2일 뉴욕 맨해튼에서 처음 공개됐다. 오는18일까지 이동통신사 온·오프라인 매장과 삼성 디지털프라자에서 사전 판매가 진행된다. 이어 오는 19일 국내를 시작으로 전 세계적으로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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