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찻잔 속' 백수오사태…건강기능식품 시장 더 커졌다
'찻잔 속' 백수오사태…건강기능식품 시장 더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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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지난해 파문을 일으킨 일명 '가짜 백수오' 사건에도 불구하고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상 속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 증가로 면역기능 개선 제품이나 비타민 등과 같은 영양보충용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이 생산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는 2조3291억원으로 전년(2조52억원)에 비해 16.2%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 연도별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 (표 = 식약처)

같은 기간 국내 제조업 GDP의 전년 대비 성장률은 2.3%인 것에 비해 건강기능식품은 고속 성장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건강기능식품 생산은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성장률 7.4%를 기록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또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생산실적을 분석한 결과 주요 특징은 △건강기능식품 생산 지속적인 증가 △면역기능 개선 제품과 비타민 및 무기질 제품의 생산 큰 폭 상승 △다양해지는 개별인정형 제품 판매 등이었다.

품목별로는 홍삼제품의 생산실적이 6943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1조8230억원)의 38.1%를 차지하여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으나, 2011년 이래 점유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다. 홍삼제품 다음으로는 개별인정형 17.5%(3195억원), 비타민‧무기질 11.4%(2079억원), 프로바이오틱스 8.7%(1579억원), 밀크씨슬추출물 3.9%(705억원) 제품 순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한국인삼공사(5229억원)가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야쿠르트(871억원), 고려은단㈜(862억원), 주식회사 노바렉스(805억원), 콜마비앤에이치(주)선바이오텍사업부문(793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 중 비타민 제품 및 면역기능 개선 제품의 판매 증가로 고려은단(주)(2014년 12위)과 콜마비앤에이치(주)선바이오텍사업부문(2014년 8위)이 상위 5개 업체에 새로 진입하기도 했다.

다만, 개별인정형 제품의 생산은 3195억원으로 전년(3177억원)에 비해 0.6% 증가에 그쳤는데, 이는 가짜 백수오 사건으로 백수오등복합추출물의 생산실적이 380억원으로 전년(1193억원)에 비해 급감한 것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 중 당귀혼합추출물(면역기능)이 714억원으로 1위(22.3%)를 차지했으며, 백수오등복합추출물(갱년기 여성건강) 380억(11.9%), 황기추출물등복합물(키 성장) 266억원(8.3%), 헛개나무과병추출분말(간 건강) 255억원(8%), 미역 등 복합추출물(체지방 감소) 183억(5.7%) 등의 순이었다.

건강기능식품 제조업체수는 487개소로 2014년(460개소) 대비 6% 증가했고, 이 중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지정업체는 2014년 208개소에서 지난 해 216개소로 늘어났으며 전체 생산액(1조8230억원) 중 91.9%인 1조6751억원을 생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식약처 관계자는 "소득 증가에 따른 건강중시형 소비 증가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의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앞으로 건강기능식품 산업 발전을 위해 기능성 평가 체계 개선, 기능성 원료 개발 기술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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