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보린 안정성 논란 떨쳤다"…삼진제약 실적 '복구'
"게보린 안정성 논란 떨쳤다"…삼진제약 실적 '복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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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영업이익·순이익 모두 '파란불'

▲ 게보린 (사진 = 삼진제약)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삼진제약이 게보린 안정성 논란으로 떨어졌던 매출하락을 최근 회복하며 미래 먹거리를 준비 중에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515억원) 대비 12.9% 증가한 582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93억원) 대비 14.8% 증가한 107억원, 순이익은 전년 동기(66억원) 대비 22.2% 증가한 81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1년 삼진제약은 주력제품인 진통제 '게보린'이 안정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실적은 곧바로 추락했다.

실제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 팜스코어가 삼진제약의 '2011년~2015년 매출 실적 추이'를 분석한 결과, 삼진제약 매출액은 2012년 1857억원으로 전년(2018억원) 대비 무려 8% 하락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27.9% 감소했다.

다만, 삼진제약은 이에 굴하지 않고 그간 실적 회복하는 데에 다소 노력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삼진제약의 매출액은 2013년엔 3.4%, 2014년엔 4.8%, 2015년엔 7.6% 증가했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2013년에는 73.8%, 2014년 4.9%, 2015년에는 13.9% 늘었다.

▲ 삼진제약 매출 실적 (단위: 억원, %, 개별기준) (표 = 팜스코어)

삼진제약의 지난 2012년 이후 견조한 실적은 논란에 휩싸였음에도 불구하고 게보린의 꾸준한 판매 회복과 플래리스(전문의약품)의 판매 호조 지속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게보린', '플래리스(항혈전제·전문의약품)' 등이 포함된 정제 제품군의 매출은 내수 시장에서 지난 2012년 5.6% 감소했지만, 2013년 14.3% 증가했다. 이후 2014년 9.8%, 2015년에는 9.5%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정제 제품은 해외와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335억원) 대비 18.5% 증가한 397억원의 매출 실적을 올렸다.

특히 2007년에 출시된 플래리스는 대사증후군 환자 증가, 고령화의 영향으로 안정적인 매출이 이어졌다. 플래리스는 마진이 상대적으로 높고 지속적으로 복용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진제약의 향후 실적은 매우 탄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 2011년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던 두통약 '게보린'에 대해 식약처에서 지난해 일부 주의 사항을 유지하는 선에서 시판을 유지하기로 결정, 그 후 판매량은 다시 늘어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올해 1분기에 제품 가격까지 올리면서 판매량, 가격을 모두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 이에  올 들어 약국들이 '게보린'의 재고 확보를 위한 매입이 진행됐고 이는 삼진제약의 매출 증가로 연결됐다.

이와 동시에 최근 연구개발(R&D) 투자에도 늘리고 있다. 삼진제약은 지난 2013년부터 먹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SA001'의 연구를 시작했는데, 지난해 5월 식약처로부터 임상 1상을 승인받았고 현재 연구 진행 중에 있다. 'SA001'은 경구 투여 후 눈까지 높은 혈중농도(혈액 속에 들어 있는 약물 성분의 농도)로 도달되도록 설계된 경구 치료제다.

이설현 팜스코어 연구원은 "간판 제품의 안정적인 매출, 일반의약품과 전문의약품의 고른 성장이 계속되면서 양호한 매출 실적을 달성함과 동시에 2013년 첨단 의약품원료(API) 합성 공장(충북 오송) 준공에 따른 생산 능력 확대, 원재료 가격 부담 완화와 판매관리비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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