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니세정제, 제품별 효과 천차만별…알레르기 성분 주의"
"틀니세정제, 제품별 효과 천차만별…알레르기 성분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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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9개 제품 시험·평가 결과 발표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인공치아인 틀니를 세척할 때 사용하는 '틀니세정제'의 제품별 효과에 큰 차이가 있고, 일부는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7일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틀니세정제 9개 제품을 시험·평가한 결과 제품별로 음식 얼룩 제거 성능, 효소 단백분해 성능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고 밝혔다.

단백분해요소가 들어있다고 표기한 6개 제품 중 JW중외신약의 클리닉덴트골드정의 경우 표기와 달리 단백분해 성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소비자원은 JW중외신약에 제품 교환·환불 등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업체는 제품 회수, 교환·환불 등 자발적 시정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5개 제품 중 터프덴트 정(㈜서윤패밀리)과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글락소스미스클라인)은 다른 제품보다 단백질을 더 많이 분해했다.

음식 얼룩 제거 성능의 경우, 폴리덴트 5분 클리닝정과 피티덴트메가클린징정(부광약품㈜)이 다른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얼룩을 더 많이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틀니세정제 모두 충치의 원인이 되는 뮤탄스균을 99.9% 이상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중금속(납, 카드뮴, 수은)과 비소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틀니세정제에 들어있는 '과황산화합물'이 일부 소비자에게는 잇몸 통증, 발진, 두드러기 등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손'이라고도 불리는 과황산화합물은 세정·표백 용도로 사용되는 물질로, 틀니 세정제에 사용할 수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지난 2008년 과황산화합물이 들어있는 틀니세정제를 사용할 때 이 같은 부작용이 일어날 수 있다며 '경고 문구'를 제품에 표시하도록 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틀니세정제에는 과황산화합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정보를 소비자들이 알 수 있는 안내나 경고 문구가 없다.

이에따라 소비자원은 알레르기에 대한 주의 정보를 소비자들이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표시정보 강화를 건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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