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익시스 프로젝트' 인도 거부 현실성 떨어져"
대우조선 "'익시스 프로젝트' 인도 거부 현실성 떨어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일각에서 제기된 '익시스 프로젝트' 인도 거부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일축했다.

대우조선은 삼성중공업과 함께 참여한 호주 해양플랜트 건설사업 '익시스 프로젝트' 인도와 관련해 "오는 12월 20일까지 건조 및 출항 준비(Ready for sail)를 완료하기로 발주처 측과 (구두)합의했다"고 5일 밝혔다.

대우조선은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삼성중공업은 해양가스생산설비(CPF)를 건조 중이다.

이날 한 매체는 "익시스 프로젝트의 발주처가 공정 지연을 이유로 해양플랜트 인도를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계약 이행보증(PB)을 선 수출입은행이 최대 4000억원을 물어줄 상황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대우조선 측은 "FPSO를 발주한 일본 인펙스로부터 인도 거부에 관한 어떠한 언급도 들은 바 없다"며 "현재 거제 옥포조선소에서 설비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인펙스와 다음달 15일까지 일정 수준의 생산 공정률을 달성할 경우, 3000만달러 상당의 인센티브를 지급받는 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익시스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용이 340억달러 규모다. 프랑스 토탈 등 익시스 프로젝트 주체들은 이미 전체 사업비용의 50% 이상을 투자 완료했다.

전체 사업비의 약 15%인 52억달러(대우조선 FPSO 약 20억달러, 삼성중공업 CPF 약 32억달러)에 불과한 기발주 설비의 인도를 거부할 수 있다는 추측은 실현 가능성이 극히 낮다고 대우조선 측은 판단한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FPSO 설비는 공정 진행률에 따라 공사 대금이 지급되는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다"며 "현재 공정률이 92% 가량으로 공사대금 대부분은 이미 지급 완료돼 인도 거부는 현실성이 매우 떨어진다"고 말했다.

한편, 11월부터 4월까지가 호주 해상에서 싸이클론(폭풍우를 수반하는 열대성저기압)이 발생하는 시기인 관계로, FPSO 출항은 내년 3월 말 이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대우조선 측은 전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