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행선지는 '코스피'…게임섹터 압도적 대장株
넷마블 행선지는 '코스피'…게임섹터 압도적 대장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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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넷마블게임즈

연말께 상장 목표…공모규모 최대 2조원·상장 후 시총 10조 전망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기업공개(IPO)에 나선 넷마블게임즈가 행선지를 국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으로 정했다.

4일 금융투자업계와 넷마블에 따르면 넷마블은 이르면 연말 또는 내년 초를 목표로 코스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넷마블의 대표 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과 JP모건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방향을 코스피시장으로 잡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상장 일정은 연말에서 내년 초로 제2회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밝혔듯 기존과 차이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초 넷마블은 코스피와 코스닥 그리고 미국 나스닥 상장을 두고 고심을 거듭해왔다. 하지만 국내에서 성장을 한 만큼 국내에 이익 환원을 위해서 국내에 상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나스닥 이야기도 나왔지만 대한민국에서 상장을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고, 외국인의 안정적인 수급이 보장되는 점 등을 고려해 코스피 상장으로 결정했다"며 "국내에 상장을 해서 성공을 거두고, 또 자회사 상장도 진행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것이 훨씬 가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현재 넷마블의 공모 규모는 최대 2조원 수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피 게임 대장주로 불리는 엔씨소프트의 시총이 이날 기준 5조3000억대인걸 감안하면 상장 시 게임 대장주로 등극할 가능성이 높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86% 증가한 1조729억원을 기록하며, 넥슨에 이어 게임업계 두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해외 매출 비중은 40%에 달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도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넷마블은 '모두의마블', '세븐나이츠', '마블퓨처파이트' 등 다수의 모바일 게임들이 PLC(제품 생애 주기:Product Lifecycle) 장기화 실현했으며, 최근 선보인 '스톤에이지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여기에 하반기 기대작인 '리니지II:레볼루션'도 곧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상장을 통해 마련된 실탄으로 넷마블은 인수합병(M&A)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보여진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제2회 NTP에서 "기업공개 결정은 인수합병, 글로벌 마케팅, 미래사업 투자 등을 위한 공격적 투자 자금을 마련해 규모와 속도 경쟁의 시대로 재편된 글로벌 시장에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미국 게임사 SGN을 1억3000만달러(약 1500억원)에 인수했다. 또 최근에는 40억달러(약 4조4300억원) 규모의 이스라엘 게임사 '플레이티카'를 인수하고자 했으나 중국 투자 컨소시엄이 44억달러(약 4조9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고배를 마신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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