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가족 생명 앗아간 부산 싼타페 사고…"차량결함 조사"
일가족 생명 앗아간 부산 싼타페 사고…"차량결함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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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참하게 부서진 싼타페 차량 (사진=부산소방본부·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일가족 5명이 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싼타페가 트레일러를 들이받아 4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모(64)씨 부부와 출가한 딸, 각각 생후 3개월, 세 살이 된 외손자 2명이 다대포 해수욕장으로 가는 도중 트레일러와 충돌하면서 대형 사고가 났다.

부산 경찰은 이날 사고 직전 17초간 모습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평온했던 차 안은 사고 14초 전, 운전자 한씨의 "차량이 왜 이렇냐"라는 외침과 함께 차량 엔진이 '윙∼'하는 소리를 내며 차체가 흔들렸다.

결국 신호를 위반해 교차로에 진입한 차량은 크게 흔들리며 좌회전하다가 트레일러와 충돌했다. 외할머니 박모(60)씨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던 중 끝내 숨졌다. 박 씨는 숨지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구급대원과 경찰에게 손자들의 안위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운전한 외할아버지인 한모 씨는 중상을 입고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한씨는 현재 자신을 제외한 가족들이 모두 사망한 사실을 안 뒤 충격으로 말을 잇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트레일러 차량이 불법 주차돼 있었던 점이 사고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싼타페 차량의 결함 가능성도 있는 만큼 국과수에 차량을 보내 정밀 조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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