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식중독 주의보…"4시간 이후 부패 발생"
캠핑장 식중독 주의보…"4시간 이후 부패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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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아이스박스 24시간 보관 가능"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캠핑장에서 가족이나 친구들과 둘러앉아 즐기는 바비큐는 단연 캠핑의 백미이나 바비큐에 사용되는 축산물은 비위생적으로 보관 및 조리할 경우 부패와 변질이 쉬워 식중독 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캠핑 경험자를 대상으로 캠핑 관련 식품안전 인식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토대로 축산물 보관 시뮬레이션 시험(축산물 및 가공육의 시간에 따른 일반세균수 변화 추이)을 수행, 캠핑용 먹거리의 식중독 예방을 위한 안전주의보를 발령했다.

2일 소비자원에 따르면 여름철 외부(33℃)와 여름철 차량 트렁크(43℃)에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 없이 축산물을 보관하면 대체로 4시간 후부터 균의 증식이 나타나 6시간이 경과하면서 부패 초기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이스박스 보관시에는 24시간이 경과해도 세균수의 변화가 거의 없었다.

이 중 가공육의 경우 살균처리과정을 거쳐 초기균수가 적어 부패 초기 단계에 접어드는 시간이 '축산물(생고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 편(8~12시간)이었으나, 일정시간 경과 후에는 마찬가지로 부패 단계에 접어드는 것으로 확인됐다.

▲ 표 = 한국소비자원

최근 소비자원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19.3%는 캠핑 시 식재료로 축산물 등을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캠핑장까지 이동 중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로는 '캠핑장까지 시간이 별로 소요되지 않아서'(63.2%), '냉장제품이 많아 충분히 신선하다고 생각되어서'(13.%) 등을 꼽았다.

축산물 등은 대부분 집 근처 마트 등에서 구입(77.9%)하여 캠핑장까지 평균 1~3시간 이동(64.8%)했고, 대부분 당일 저녁에 섭취한다(83.0%)고 응답해 오전에 구입했을 경우 섭취까지 7~8시간 이상 소요될 수 있어 이번 시험결과와 같이 구입한 축산물 등이 부패될 가능성이 있었다.

세균 증식이 쉬운 축산물 등은 마지막에 구입해 바로 아이스박스 등 냉장기구에 넣어 세균 증식을 억제시키는 것이 중요하나, 가장 마지막에 구입하지 않은 경우(동선에 따라 구입, 가장 먼저 구입 등)가 전체의 60.5%에 달했다.

또 축산물 등의 육즙이 다른 식품과 교차오염되지 않도록 다른 식재료와 구분 보관해야 하는데 응답자의 57.7%가 구분 없이 담았다고 답해 전반적인 축산물 등의 취급 안전 의식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여름휴가철 캠핑 시 축산물 등 캠핑용 먹거리를 안전하게 즐기고 식중독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안전관리 요령(붙임)을 잘 숙지하고 실천해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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