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희비 갈린 이통3사…KT '웃고' SKT '울고'
2분기 희비 갈린 이통3사…KT '웃고' SKT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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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로고 (사진=각사)

3사 영업익 총 1조145억원…전년比 4.1%↑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이동통신 3사의 2분기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KT와 LG유플러스가 각각 깜짝 호실적과 양호한 모습을 보인 반면 SK텔레콤은 부진했다.

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의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총 1조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9741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총 매출액도 12조8240억원으로 3.8% 늘었다.

또 2분기 마케팅비(별도 기준)는 1조9191억원으로, 지난 2014년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시행 이후 번호이동 경쟁이 완화되면서 안정세를 지속했다. 업계에서는 마케팅비가 분기별 2조원 미만이면 '안정화' 수준으로 분류한다.

2분기 가장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곳은 KT였다. 지난 2012년 1분기 이후 4년만에 영업이익 4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2분기 SK텔레콤의 영업이익을 앞서는 수치다.

KT는 매출액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5%, 15.8% 증가했다.

유·무선 미디어 등 전 사업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며,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에서도 역대 최고치인 3만6527원을 기록, 4년 만에 SK텔레콤(3만6205원)을 앞섰다.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액이 2조87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01억원으로 6.4%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올해부터 4분기에 처리하던 일회성 인건비를 분기별로 나눠서 반영하는 회계정책을 도입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 감소 폭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영업이익을 전분기와 비교하면 5.6% 증가해 양호하다는 평가다.

반면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매출은 4조267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0.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074억원으로 1.3%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과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2분기 명예퇴직금 비용 1100억원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또 사물인터넷(IoT)와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관련 사업 확대 등 신규 투자도 단기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통 3사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프리미엄 단말기 출시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선택약정 가입자 비중은 크게 줄지 않을 전망이지만, 데이터 사용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ARPU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편, 이통사별 무선 가입자 중 LTE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SK텔레콤 68.7%, KT 74.1%, LG유플러스 85.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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