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4년만에 분기 영업익 4000억원대 회복
KT, 4년만에 분기 영업익 4000억원대 회복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KT

무선, 미디어·콘텐츠 성장 지속
무선 ARPU 3만6527원 역대 최고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KT가 무선·유선·미디어 등 모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그룹사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넘어섰다.

KT는 연결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5조6776억원, 영업이익 4270억, 당기순이익 2552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무선, 미디어∙콘텐츠 분야의 성장이 지속된 가운데 기가 인터넷의 성장에 힘입어 유선 분야의 매출이 2분기 연속 반등에 성공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20.7% 급감했다. 지난해 2분기에 KT렌탈 매각에 따른 이익이 발생하면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던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은 10.9%, 매출은 2.9%, 당기순이익은 18.6% 상승했다.

KT의 영업이익은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1위 SK텔레콤의 4074억원보다 많은 수치다. KT가 SK텔레콤보다 많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2012년 이후 처음이다.

무선사업 매출은 가입자 증가 및 LTE 보급률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한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 무선 가입자는 2대 이상 단말을 보유하는 추세(세컨드 디바이스)가 자리를 잡으면서 이번 분기에만 약 20만명이 증가하는 결과를 얻었다.

2분기 LTE 가입자는 1361만명으로 전체 무선 가입자의 74.1%를 차지했다. 무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3만6527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 성장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SK텔레콤이 36205원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성과다.

유선사업 매출은 유선전화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 하지만 현재 기가 인터넷의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며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1분기 유선사업 매출은 2015년 4분기에 비해 0.8% 반등한 1조2787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는 1분기보다 0.6% 증가한 1조2862억원을 기록했다.

KT는 현재 173만명인 기가 인터넷 가입자가 올해 목표인 200만 가입자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콘텐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1% 성장한 4709억원을 기록했다. IPTV 사업은 2분기에 14만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했다.

금융사업 매출은 카드 거래가 증가하면서 BC카드 매출이 호조를 보여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8576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서비스 매출은 글로벌 ICT 및 솔루션 수주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성장한 5464억원을 올렸다.

KT는 영업이익 증대에 그룹사의 좋은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그룹사의 영업이익 기여분은 전년 동기 대비 25.6% 증가한 1050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전 사업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신성장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개방형 융합 플랫폼에 특화된 경쟁력을 신사업 분야로 연결시켜 빠른 시일 내에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신광석 KT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는 "2016년 2분기는 KT가 그동안 노력한 질적 영업·비용 혁신·그룹 경영 모두가 결실을 거둬 2012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4000억원대의 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며 "현재의 성장세를 지속하기 위해 KT의 보유한 기가 인프라, 융합 서비스를 바탕으로 IoT, LTE-M, 기업전용 LTE 등 미래성장 분야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