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ABS 발행 43.9%↓…지난해 안심대출 영향
올해 상반기 ABS 발행 43.9%↓…지난해 안심대출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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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발행금액 27조원·잔액 157조2천억원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이 작년에 비해 급감했다. 지난해 안심전환대출 제도 도입으로 ABS 발행 규모가 급증했던 탓에, 올해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상반기 ABS 발행액은 27조원으로, 전년 동기(48조2000억원)에 비해 43.9% 감소했다. 이에 따라 2분기 말 현재 ABS 발행잔액은 약 15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자산 보유자별 ABS 발행액을 살펴보면, 공공법인은 감소했지만 금융회사와 일반기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공공법인인 주택금융공사는 올 상반기에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14조6000억원의 MBS를 발행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60.7%(22조5000억원) 감소한 수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는 지난해 안심전환대출을 기초로 한 MBS가 한시적으로 발행된 데 기인한 것"이라며 "이 MBS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51.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안심전환대출은 은행권의 단기·변동금리·일시상환 주택담보대출을 장기·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대출상품으로, 이 대출을 위해 지난해 5월부터 7월까지 총 30조8000억원 규모의 MBS가 발행된 바 있다. 

은행, 증권사, 캐피털사 등 금융회사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6.5%(5000억원) 늘어난 7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으로 인해 10.3% 감소한 1조6000억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카드채권과 자동차할부채권의 영향으로 34.8% 증가한 4조8000억원의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또 증권사는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P-CBO를 1조4000억원 발행했다.

여전사 중에서도 할부사의 ABS 발행액이 141.7%(2조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전채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로 대체 자금조달수단인 ABS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증가한 데 이어, 롯데캐피탈, 산은캐피탈 등 일부 할부사들이 작년 이후 ABS 시장에 신규 진입했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통신사와 항공사 등 일반기업은 전년 동기대비 21.5%(8000억원) 감소한 4조7000억원의 ABS를 발행했다. 이처럼 발행 규모가 줄어든 것은 스마트폰 단말기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하면서 신규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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