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분기 '장사 잘했다'…영업익 140% 급증
LG전자, 2분기 '장사 잘했다'…영업익 14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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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생활가전·TV가 실적 개선 주도…모바일 '적자' 지속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LG전자는 28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4조29억원, 영업이익 5846억원, 당기순이익 2685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0.6%, 영업이익은 139.5%, 당기순이익은 18.6% 증가한 수치다.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액은 4.8%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7% 늘어났다. 아울러 당기순이익도 35.6% 증가했다.

LG전자는 지난 2014년 2분기(영업이익 6097억원) 이후 8분기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략 스마트폰 'G5'가 부진했지만,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인 생활가전과 TV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홈 어플라이언스&에어 솔루션·생활가전)사업본부와 TV사업을 담당하는 HE(홈 엔터테인먼트·TV)사업본부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실적 호조를 이끌었다.

특히 TV부분은 올레드 TV 판매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강화로 사상 최고 분기 영업이익율(8.6%)를 달성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H&A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7002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기록했다. 트윈워시 세탁기, 얼음정수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와 시스템 에어컨 등 B2B 사업 성장에 힘입어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HE 사업본부도 대형 올레드 TV 판매량 증가로 매출 4조1572억원, 영업이익 3567억원의 호실적을 거뒀다.

반면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는 매출액 3조3258억원, 영업손실 1535억원을 기록했다. MC사업본부 매출액은 G5의 초기 공급차질로 긍정적인 시장 반응을 매출 확대로 이어가지 못하며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 전분기 대비 12.2% 증가에 그쳤다. 또한 마케팅 비용 상승 등으로 영업손실이 이어졌다.

VC(자동차 부품)사업본부는 매출액 6396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을 기록했다. VC사업본부 매출액은 AVN(Audio Video Navigation), 텔레매틱스(Telematics) 등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주력거래선 매출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41.9%, 전 분기 대비 7.9% 증가했다. LG전자는 VC사업본부의 경우 전기차용 부품 및 인포테인먼트 기기 등 미래 성장을 위한 자원 투입 증가로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3분기 전망과 관련해 "가전 시장은 에어컨의 계절적 비수기 진입 등 성장세 둔화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H&A사업본부는 일반 가전 분야에서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를 필두로 트윈워시 세탁기, 스타일러 등 시장 선도 제품 판매에 집중할 방침이다. 또 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 B2B 사업도 강화한다.

아울러 LG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해 "경쟁사들의 주력 제품 출시로 프리미엄 시장 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대비해 MC사업본부는 V시리즈 후속 제품을 출시하고 K시리즈, X시리즈 등 보급형 제품의 출시 국가를 확대한다. 또 현재 상황 극복을 위한 수익 구조 개선 활동도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TV 시장에 대해서는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 확대를 예상했다. 또 전기차 시장 성장 및 전장 부품 시장의 고급화에 힘입어 자동차 부품 사업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LG전자는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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