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2분기 영업익 4074억원…전년比 1.3% ↓
SKT, 2분기 영업익 4074억원…전년比 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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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CJ헬로비전과 인수합병(M&A)이 무산된 SK텔레콤이 2분기 기대에 못미치는 실적을 발표했다. 자회사의 영업활동 비용과 선택약정할인 가입자의 증가 등이 발목을 잡았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해 2분기 매출 4조2673억원, 영업이익 4074억원, 당기순이익 291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가입비 폐지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에도 불구, SK브로드밴드 등 자회사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0.3% 증가한 4조267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 등 자회사 영업활동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한 407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명예퇴직금 비용 1100억원이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당기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26.9% 감소한 291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자회사인 SK하이닉스 지분법 이익 감소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영업이익은 45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1% 감소했다.

SK텔레콤의 LTE 가입자는 지난 6월 말 기준 2003만여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8.7%를 넘어섰다. 2분기 단말기를 교체한 고객 가운데 기기변경 비율은 약 53%로 1분기 대비 2% 포인트 증가했으며, 월평균 이동전화 해지율은 1.5%로 지난해 2분기부터 1% 대를 유지해 오고 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는 3만6205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전분기 대비 0.6% 감소했다. 이는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및 세컨드 디바이스 확산에 따른 것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또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이동통신 본원적 경쟁력 및 차세대 플랫폼 사업 성장 기반 확충을 위한 인프라 강화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월 주파수 경매를 통해 2.6GHz 대역 총 60MHz 폭의 주파수를 확보했으며, 6월 말에는  사물인터넷(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를 전국에 구축 완료했다.

SK텔레콤은 통신시장 포화에도 올해 시설 투자 규모를 1000억원 상향해 총 2조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SK텔레콤은 앞으로 '개방'을 통한 플랫폼 사업자로의 변혁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을 타사 이동통신 가입자에게 무료로 개방한 데 이어 자사 고객에게 제공하던 클라우드 서비스 'T클라우드'를 연말에 종료하고, 아이디 기반으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클라우드베리'를 8월 중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통화 플랫폼 'T전화'를 모든 이용자에게 개방했고,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제휴할인 서비스인 'T라이프'도 선보였다.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T맵 등 SK텔레콤 상품∙서비스의 '전면적 개방' 결정은 플랫폼 사업자로의 본격 변신(Transformation)을 위한 것"이라며 "SK텔레콤은 이와 같은 상품∙서비스를 단순 가입자 모집 수단이 아닌, 고객 생활에 가치를 부여하는 '생활 플랫폼'의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 고객∙주주∙기업 가치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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