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20%↑…RV+신차효과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전년比 20%↑…RV+신차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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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뉴 K7 (사진=기아자동차)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로 하반기 수익성 방어할 것"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RV 비중 확대와 글로벌 신차효과를 톡톡히 본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올해 상반기 영업익 1조4045억원을 시현했다.

27일 기아차는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본사에서 2016년 상반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상반기 누계실적 △매출액 27조994억원 △영업이익 1조4045억원 △세전이익 2조1064억원 △당기순이익 1조770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먼저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1~6월) 글로벌 시장에서 현지판매 기준 전년대비 2.3% 증가한 147만대를 판매했다. 현지 판매는 경기 둔화에 따라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는 감소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큰 폭으로 늘었다.

국내시장에서는 카니발, 쏘렌토에 이은 스포티지의 본격 가세로 RV 판매 호조가 지속된 가운데 K7, 니로, 모하비의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전년대비 13.9% 올랐다. 미국 판매는 볼륨차종인 쏘울과 K3의 판매 확대와 스포티지의 신차효과로 5.6% 뛰었다. 유럽 판매는 승용차급의 판매 회복과 스포티지의 폭발적인 인기 덕에 전년대비 14.8% 늘었다.

반면 중국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시장 내 승용차급 수요 감소 등에 따른 경쟁심화 탓에 지난해보다 5.8% 떨어졌다. 상반기 기아차의 출고 판매는 전년대비 4.7% 줄은 145만6590대를 판매했다(출고기준·해외공장 생산분 포함).

국내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 러시아·중동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이 수출선적 물량 축소로 이어지며 전년대비 8.8% 감소한 78만8561대를 팔았다. 해외공장에서는 중국 판매 둔화에 따른 물량 감소를 유럽, 미국 공장의 판매 증가로 상쇄하며 0.6% 뛴 66만 8029대 판매했다.

매출액은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과 신차 출시, 원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14.7% 증가한 27조99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매출액 증가로 전년대비 0.3%p 감소한 79.7%, 판매관리비 비율은 전년대비 0.1%p 상승한 15.1%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8% 오른 1조4045억원을 달성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대비 0.3%p 뛴 5.2%로 집계됐다. 세전이익은 관계회사 손익 개선 등으로 전년대비 10.4% 증가한 2조1064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3% 늘은 1조7703억원을 시현했다.

지난 2분기(4~6월) 기아차 경영실적은 △매출액 14조4500억원 △영업이익 7709억원 △세전이익 1조597억원 △당기순이익 82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매출액은 2010년 IFRS 도입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작년 2분기대비 각각 16.1%, 18.5%, 전분기대비 각각 14.2%, 21.7% 큰 폭 올랐다.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 2분기(7697억원) 이후 처음으로 7000억원을 넘었으며 영업이익률 역시 2014년 2분기(6.4%) 이후 최고치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상승과 K7 등의 신차효과, 그리고 RV 판매비중이 확대됨에 따라 이익이 크게 늘었다"며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도 주요 시장 신차 투입과 고수익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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