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불안감 완화…소비심리 석달 만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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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한국은행

7월 소비자심리지수 101…전월比 2p 상승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심리가 3개월 만에 기준선 위로 반등했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우려가 누그러지면서 국내 증시가 호조를 보이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된 영향이다. 정부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 재정정책 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0일까지 전국 2070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대비 2p 상승한 101을 기록했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가계의 체감경기가 낙관적임을,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7월에는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비관적 판단을 앞지른 것으로 해석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를 진단하는 7월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전월대비 3p 오른 71로 4월(74) 이후 가장 개선됐다. 향후 6개월을 내다본 경기전망 지수도 2p 오른 80으로 나타났고, 생활형편 전망도 2p 오른 98로 여전히 비관적 판단이 많았지만 전월보다는 개선세를 나타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브렉시트 우려가 완화된 영향으로 비관적이었던 경기 인식이 다소 개선되면서 소비자심리 지수 구성 항목이 대부분 개선됐다"며 "최근의 주가 반등과 확장적 거시정책에 대한 기대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가계수입전망 지수는 2p 오른 100으로 6개월 만에 기준선을 회복했고, 현재생활형편 지수의 경우 전월과 같은 91로 5개월 연속 보합권에 머물렀다. 소비지출전망 지수의 경우 여행비(3p)와 교육비(2p), 교양오락문화비(2p) 지출 전망이 오르면서 전월대비 1p 오른 106으로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 지수의 경우 전월보다 1p 오른 76에 그쳤고, 임금수준전망은 2p 오른 113으로 상승했다. 물가수준전망 지수의 경우에는 2p 하락한 134을 기록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재가계저축 지수는 전월과 같은 87을 이어갔고, 가계저축전망도 전월대비 보합 수준인 93을 기록했다. 가계부채전망은 전월과 같은 100을 유지했으나, 현재 가계부채 지수는 1p 오른 105으로 상승했다.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과 같은 2.4%를 기록했고, 향후 1년을 바라본 기대인플레이션율 역시 2.4%로 석달 째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5.6%)과 집세(44.7%), 공업제품(35.4%)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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