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4000억 투자 '고부가 합성수지' 공장 증설
LG화학, 4000억 투자 '고부가 합성수지' 공장 증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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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화학 대산공장 전경. (사진=LG화학)

전 세계 4개사만 독점적 생산…'글로벌 TOP3' 도약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LG화학이 엘라스토머(Elastomer) 공장 증설을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

LG화학은 2018년까지 충남 대산공장에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총 20만톤 규모 엘라스토머 공장 증설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25일 밝혔다.

이 공장은 축구장 8배 이상인 5만9400㎡(약 1만8000평) 규모로 건설될 예정으로, 엘라스토머 전용 생산 공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엘라스토머는 고무와 플라스틱 성질을 모두 갖춘 소재로, 자동차용 범퍼나 건물 차음재 등에 사용하는 고부가 합성수지다.

이번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엘라스토머 생산량은 현재 약 9만톤에서 2018년 29만톤으로 3배 이상 증가, '글로벌 톱(TOP)3'에 오르게 된다. 현재 생산량 기준 1위는 다우케미칼, 2위는 엑슨모빌이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엘라스토머 대규모 증설 투자는 LG화학이 향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통해 세계적인 소재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LG화학이 이번에 증설하는 엘라스토머는 수요 측면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의 수요 증가로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사진=LG화학)

업계에서는 엘라스토머가 수요 측면에서 자동차 경량화 소재 등의 수요 증가로 고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석유화학 전문 시장조사업체 CMR에 따르면 엘라스토머 시장은 지난해 약 2조4000억원에서 2020년 약 3조5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급측면에서는 신규업체의 진입 장벽이 높아 전 세계 4개사(LG화학, 다우케미칼, 엑슨모빌, 미쯔이화학)만이 생산하고 있다. 독점적 생산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특히 LG화학은 엘라스토머 핵심기술인 '메탈로센계 촉매 및 공정기술'을 모두 확보하고 있는 업체다. 또 현재 국내외 약 4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증설과 함께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 등으로 물류 거점을 확대하겠다"며 "각 대륙별 수요에 특화된 맞춤형 제품 개발을 통해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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