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외국 금융사와 '규제개혁' 위한 소통 확대"
정은보 "외국 금융사와 '규제개혁' 위한 소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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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과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등이 2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 주재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정은보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규제개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소통채널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투자협회에서 금융위 주재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CEO 간담회'에 참석해 이 같은 방침을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외국계 금융회사의 원활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당국과의 소통채널 구축 방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금융위 부위원장, 금감원 부원장보를 비롯해 외국계 금융회사 대표 20명이 참석했다. 금융회사 중 업권별로는 은행이 14곳으로 주를 이뤘고, 증권 4곳, 보험 2곳 등으로 구성됐다.

정 부위원장은 "최근 일부 외국계 지점이 한국에서 철수하거나 영업을 축소하고 있어 우려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최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벤트 이후 금융당국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음에도 외국계 금융회사들이 이탈 조짐을 보이면서 관련 우려가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 시장 철수 배경에는 외국계 본사의 경영전략의 변화, 수익성 전망 악화,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등의 영향도 간과할 수 없겠으나 무엇보다 한국 금융규제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개선돼 외국계 영업활동에 불편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금융당국이 현장점검반을 운영함으로써 외국계 회사와의 소통을 확대하고 정보처리 국외위탁을 허용하는 등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아직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은 글로벌 스탠다드(기준)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금융규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외국계 금융회사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소통채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 부위원장은 "정부의 제도개선이 실질적인 외국계 금융회사의 비용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무 논의를 강화할 것"이라며 "현장점검팀, 로펌, 금감원 및 관련 전문가로 구성된 '외국계 금융회사 비즈니스 애로해소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CITI은행, JPMorgan Chase 은행, HSBC 은행, RBS 은행, 도이치은행, BNP Paribas 은행, Credit Agricole Corporate & Investment Bank(Calyon), ING은행, 도쿄미쓰비시UFJ, Mizuho 은행, CCB 중국건설은행, 싱가폴개발은행, ANZ은행, UBS 증권, Credit Suisse 증권, Goldman Sachs 증권, Morgan Stanley 증권, AIG 손해보험, Metlife 생명보험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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