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선친 제사 '불참'…롯데 3父子 회동 기대난
신격호, 선친 제사 '불참'…롯데 3父子 회동 기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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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악화 등으로 지난 40일간 입원했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을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창업주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선친 신진수 씨의 제사가 19일 열리는 가운데 롯데 3부자(父子)의 회동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제사는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성북동 소재의 자택에서 진행된다. 해를 넘기며 2년째 계속되고 있는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검찰 수사까지 겹쳐 재계는 이번 제사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포함한 핵심인물들이 회동할지 주목했다.

특히 지난달 9일 미열 등의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던 신 총괄회장이 어제(18일) 40일 만에 퇴원하면서 제사에 참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됐었다.

하지만 19일 SDJ코퍼레이션은 신 총괄회장의 제사 불참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SDJ 관계자는 "신 전 부회장은 15일 귀국해 성북동 자택에 머물고 있다"며 "가족행사인 탓에 정확한 참석자들은 누군지 확정할 수 없지만 신 총괄회장은 참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일가는 그동안 음력 6월16일 신 전 부회장의 성북동 자택에 모여 고 신진수 씨의 제사를 지냈다.

지난해의 경우 신 전 부회장 내외를 포함해 신 총괄회장의 동생인 신선호 일본 산사스 사장과 신경숙 씨, 신준호 푸르밀 회장 내외, 신정희 동화면세점 사장의 남편인 김기병 롯데관광 회장,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 이사장의 큰 딸인 장혜선 씨 등이 참석했다.

당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일본에 있었으며 신 총괄회장 역시 건강 약화 등의 이유로 소공동 롯데호텔에 머물었다. 신동주·신동빈 형제의 모친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는 제사를 앞두고 입국했지만 제사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재계는 올해도 3부자 회동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롯데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 대대적인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지난해보다 상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더욱이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롯데면세점 입점 청탁과 관련한 금품 로비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이어서 제사 참석이 어렵다. 하쓰코 여사 역시 올해도 제사에 불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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