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삼성중공업 부족자금 8천~1.6조원 예상"
산은 "삼성중공업 부족자금 8천~1.6조원 예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서울파이낸스DB

19일 경영진단 결과 설명회…"부족분 유상증자로 해결"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DB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 결과 8000억~1조6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족한 자금은 삼성중공업의 자구계획과 유상증자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

19일 삼성중공업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자문용역을 맡은 삼정KPMG가 지난 2개월간 진행한 경영진단 결과와 관련해 채권단 설명회를 진행했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의 공사지연에 따른 지체상환금(L/D)와 계약변경(C/O), 실행예산, 신규수주 전망, 자구계획 등을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삼성중공업의 손익전망과 부족자금 규모 등을 산출했다. 그 결과 L/D와 C/O, 실행예산 증가에 따른 위험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은행은 "L/D 발생 추정액은 소규모로 실행예산에 이미 반영됐으며, 발주처 승인을 취득한 확정 C/O만을 선가에 반영하고 있어 미확정 C/O 반영으로 인한 회수 불확실 위험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건조 중인 프로젝트의 실행예산 검토 결과 소폭의 원가 상승 전망되나, 발주처 보상이 확정돼 손익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신규 수주전망에는 보수적인 기준이 적용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중공업의 향후 5개년 신규 수주계획은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LNG선, 셔틀탱커, 시추설비 등 대부분의 선종에서 외부기관 전망치에 시장점유율(M/S)을 고려한 추정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자구계획 검토 결과 유형자산 매각 등을 통해 약 5000억원을 확보하고, 인건비 절감과 급여반납, 복지축소 등을 통해 약 1조5000억원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삼정KPMG는 삼성중공업이 제시한 수주계획과 드릴쉽 인도계획 등에 추가 차질이 발생하는 경우를 가정했을 때 향후 5년간 삼성중공업의 손익과 부족자금 규모를 3가지 시나리오별로 추정했다.

그 결과 부족자금 규모는 시나리오별로 최대 8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으로 예상됐다. 다만 에지나 FPSO의 국내 추가자금 약 4900억원, 선주와 이미 합의했으나 미반영된 인센티브 약 1800억원 등을 감안했을 때 부족자금 규모는 유동적이라고 산업은행 측은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부족자금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삼성중공업의 주채권은행으로서 향후 자구계획 이행실적과 유상증자 추진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