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조 20일 연대파업…참여규모 '촉각'
조선업 노조 20일 연대파업…참여규모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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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업종노조연대는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대표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조선업 노조가 오는 20일 연대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집회 참여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희망퇴직, 사업 분사 등으로 과거 어느 때보다 노사 간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지만 실제 대규모 파업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앞서 지난해 9월 연대파업 당시에도 현대중공업 노조를 제외한 타 조선소 노조들은 파업을 보류하거나 참여율이 저조했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조선업종노조연대는 20일 연대파업에 총 3만여 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조선노연은 성동조선해양지회, 한진중공업지회, 현대삼호중공업지회, STX조선해양지회, 대우조선해양노조, 현대중공업노조, 현대미포조선노조,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등 총 8개 조선소 노조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원 사업본부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간 파업에 들어간다. 20일에는 전 조합원이 오후 4시간, 22일에는 오전 9시부터 7시간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노조 측은 "파업참여는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의무"라며 파업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한진중공업 노조는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해 이번 연대파업에 참여하지 못한다.

대신 현대삼호중공업은 20일 오후 12시20분부터 '구조조정 분쇄, 단체교섭 승리'를 위한 전 조합원 결의대회를 진행한다. 나머지 두 노조도 결의대회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연대파업에 동참할 뜻을 밝혔지만, 어떤 식으로 파업에 나설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우조선 채권단은 노조가 파업하면 지원금 4조2000억원 중 아직 미집행된 1조원가량을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간부들 위주의 소규모로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역시 파업 방식을 두고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STX조선 노조는 이번 주 조합원들이 모두 집단 여름휴가에 들어가 파업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성동조선 노조는 20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통영항 강구안 문화마당에서 구조조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거리시위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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