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노조, 20일 '구조조정 반대' 총파업 선언
조선업 노조, 20일 '구조조정 반대' 총파업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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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중공업은 노동자협의회는 13일 서울 서초구 삼성 사옥 앞에서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상경투쟁을 벌였다. (사진=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서울파이낸스 황준익기자] 구조조정에 반대하는 조선업 근로자들이 총파업을 선언했다.

조선업종노동조합연대는 13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일방적 구조조정 중단과 조선산업 발전을 위한 대표자 총파업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20일 총파업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이번 총파업에는 총 3만500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성동조선해양, 한진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조선노연 8개 회원사 노조임원과 무소속 김종훈, 윤종오 의원이 참석했다.

조선노연은 "그동안 노동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하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중단하고 대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며 "하지만 조선 자본은 요구를 무시하고 자구안이라는 허울 좋은 명분으로 조선산업을 죽이기에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황우찬 조선노연 공동의장은 "조선사들이 분사(아웃소싱)을 통해서 비정규직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조선산업을 다 망하게 하는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제 20일 파업을 시작한다"며 "금속노조, 민주노총과 함께 총파업을 전개하고자 한다"고 선언했다.

변성준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은 "노동자들이 선주사를 직접 방문하고 임금동결 전제로 고용보장 동의를 받는 등 노사 간의 대화가 잘 진행됐다"며 "정부와 산업은행이 끼어들면서 단절됐다"고 꼬집었다.

변 위원장은 "회사가 대화에 응하지 않으면 조선노연과 같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며 "생존권을 지키기위한 투쟁을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날부터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3일간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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