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현대重 노조 파업투표…연대파업 '전운'
현대車·현대重 노조 파업투표…연대파업 '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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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중공업 조합원이 파업 투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현대차, 밤늦게 개표…현대중, 15일까지 투표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한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현대중공업(이하 현대중) 노조가 연대파업에 앞서 13일 동시에 파업 찬반투표에 돌입했다. 이들 노조가 같은 날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올해 임금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차 노조는 이날 전체 조합원 4만7000여명을 상대로 파업 돌입 여부를 묻는 투표를 벌였다. 오전 6시50분 출근하는 울산공장 1조 조합원 1만3000여명은 점심시간인 오전 10시50분부터 낮 12시10분 사이 투표한다. 또 오후 3시30분부터 일하는 2조는 오후 7시40분부터 8시20분 사이 투표한다.

노조는 △울산공장 △전주·아산공장 △모비스 △판매·정비 △남양연구소 등 투표함을 모아 밤늦게까지 개표, 14일 오전 결과를 발표한다.

임금·단체협약 협상을 하는 현대중 노조도 오전 6시30분부터 전체 조합원 1만6000여명이 투표를 시작했다. 15일 오후 1시30분까지 사흘간 투표한 뒤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한다.

투쟁을 준비하는 노조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판단하는 인원이 많아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노사는 전망하고 있다. 지금까지 이들 노조의 임단협 관련 파업 찬반투표가 부결된 전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7년 같은 시기에 노조를 설립한 현대차와 현대중 노조는 23년 만의 동시 파업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오는 20일부터 파업할 가능성이 있다.

현대차 노사는 5월17일부터 시작해 13차례 이어진 올해 임협에서 △기본급 7.2%인 임금 15만205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일반·연구직 조합원(8000여명)의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 노조 요구안을 놓고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대중 노사는 5월10일 임단협 상견례에 이어 18차례 협상했다. 이들은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전년도 정년퇴직자를 포함한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조합원 100명 이상 매년 해외연수 △임금 9만6712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놓고 줄다리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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