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언 금융보안원장 "금융보안 주치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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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금융보안원

"올 하반기 클라우드 서비스·비식별정보가 큰 이슈"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허창언 금융보안원장(사진)은 "금융보안 관련 이슈나 문제가 발생하면 누구나 금융보안원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금융보안 주치의'가 되겠다"고 밝혔다.

허 원장은 8일 여의도 한 식당에서 취임 200일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출범 첫 해부터 지금까지의 기간이 성공적으로 조직을 안착 시키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지금부터는 금융보안원이 명실상부한 최고의 금융보안 전문기관으로서의 위상을 정립해나가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금융보안원은 지난해 4월 출범한 금융보안 전담기구로, 금융결제원과 코스콤의 금융정보공유분석센터와 금융보안연구원을 통합해 설립했다.

이날 허 원장은 "지난 200일은 금융보안 전담기구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면서 신뢰, 전문성, 융합이라는 3가지 키워드를 기반으로 조직 안정과 발전을 도모하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도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환경을 조성해 이용자의 편의 증진과 금융 산업의 발전에 기여한다는 설립 취지를 실현하고자 힘써왔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금융 ISAC와 침해사고대응기관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강화했다"며 "빅데이터 분석 기법을 활용한 차세대 통합보안관제 시스템과 금융권 대상 악성코드를 신속 탐지·대응하는 악성코드 분석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석시스템 구축 이후 침해시도 대응과 피싱 사이트 대응은 각각 14%, 166% 증가했으며, 악성코드 분석은 296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신·변종 금융사기 및 불법 전자금융거래에 대응하는 이상금융거래정보 공유시스템도 갖췄다"며 "핀테크 기업을 대상으로 60여건의 보안상담·보안컨설팅·보안수준진단 업무를 제공하기도 했으며,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핀테크 기업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보안원은 금융권 공동 오픈 플랫폼 구축과 개인신용정보 비식별화 방안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허 원장은 "올해 하반기 가장 큰 금융보안 이슈는 금융회사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허용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라며 "혁신적인 핀테크 기술의 출현과 관련이 큰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관련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 금융당국은 금융회사가 클라우드를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자금융감독개정을 예고했다. 최근에는 정부부처 합동으로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가인드라인'을 발간해 빅데이터 활용을 지원하고 나섰다.

그는 "금융위원회가 8월 중 금융보안원을 금융 분야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할 예정"이라며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금융보안원은 △비식별 조치 적정성 평가단 풀 구성 △필수적 비식별 조치 이행 권고 △비식별 조치 적정성 실태 점검 △기업 간 정보집합물 결합 지원 △비식별 조치 관련 컨설팅∙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유관기관으로 구성된 '클라우드서비스 이용 제도개선 테스크포스(TF)'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금융당국과 시장 사이의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 구체적인 '클라우드 활용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금융회사에 명확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금융보안 전문가들로 구성된 '금융보안 자문위원회'를 활용해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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