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말름 서랍장' 리콜 한국 차별 논란
이케아, '말름 서랍장' 리콜 한국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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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가 밑에 깔려 사망 사례가 접수된 이케아의 말름 서랍장. 미국과 캐나다에서 리콜 조치된 제품이 국내에서는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사진=이케아 코리아 공식홈페이지)

원하는 소비자에게만 환불…소비자원 "미흡한 조치"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스웨덴 가구기업 이케아가 국적 차별 대응에 휩싸여 논란이 되고 있다. 사망 사례 접수로 미국과 캐나다에서는 리콜된 제품을 정부의 시정조치 권유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버젓이 판매, 원하는 소비자에게만 환불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한국소비자원은 문제가 된 이케아의 말름(MALM) 등의 서랍장에 대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캐나다 지역에서만 자발적 리콜을 실시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소비자원은 지난 29일 이케아 코리아에 해당 서랍장의 위험성을 공지하고 미국·캐나다와 동일한 시정조치를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이케아 코리아는 국내 소비자들의 경우 원하는 고객에게만 환불을 시행하겠다고 답했다.

해당 서랍장은 유아동이 밟고 올라설 경우 전도될 위험이 있다. 이케아는 해당 서랍장에 깔려 어린이 6명이 사망하자 미국 2900만개, 캐나다 660만개를 리콜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벽에 고정하는 장치를 나눠줬을 뿐 리콜은 하지 않았다.

이에 소비자원은 이케아 코리아의 조치가 미흡하다고 판단, 국가기술표준원에 시정건의를 한 상태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공식적인 상해 및 사망 사례가 접수되지 않았지만 사고 위험성이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며 "향후 양 기관이 협력해 이케아 코리아에 대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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