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원금보장에 '함정있다'
변액보험 원금보장에 '함정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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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금에서 원금 보증비 매년 떼


보장율 높을수록 손해 큰 줄 고객은 몰라.


[김주형 기자]<toadk@seoulfn.com> 생보사들이 ‘원금보장’을 앞세워 공격적으로 판매중인 일부 변액상품이 고객의 투자수익금에서 매년 원금보장보증금액을 떼고 있어 원금보장비율이 높을수록 고객 수익은 오히려 줄어들지만 고객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있다.

4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생보사들은 변액유니버셜보험이 과장광고와 불완전판매로 인한 원금손실우려로 판매가 위축되자 보장성을 강화한 변액연금과 변액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저금리시대가 도래하면서 투자수익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초고령화사회 진입으로 노후준비에 대한 대책을 고려해 투자와 노후를 결합한 퓨전상품이다.

특히, 사망시 사망보험금이 지급되는 것 외에도 고객이 낸 기납입보험료인 원금을 보장해준다고 강조하고 있다.
연금이나 질병보장외에도 원금이 나온다는 점 때문에 고객들은 원금보장 변액상품을 선호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런 상품들이 고객에게는 도리어 손해가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들은 원금을 보장하기 위해 따로 일정금액을 적립하는데 이를 고객의 투자수익금에서 매년 떼고 있기 때문이다. 고객들은 물론 이런 사실에 대해서 알 수 없다.
 
원금보장이라는 것만 강조하지 보증금을 뗀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AIG생명이 업계최초 원금의 120%까지 보장하는 일시납 변액연금보험인 ‘무배당 AIG 매직스타 변액연금보험’을 출시했다.

원금100%보다 20%더 보장해주기 때문에 보증금도 20% 더 차감된다고 보면 된다. 원금보장액이 높을수록 보증금액도 높아 고객은 오히려 더 큰 손해를 본다.

특히, 변액상품의 경우 투자를 기대해 고액의 보험료를 납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납입금액이 크고 투자수익률이 많을수록 보증금액도 증가한다. AIG 매직스타 연금보험은 50억원까지 일시납으로 가입할수 있다.

생보사 상품개발팀 관계자는 “원금보장금액이 높을수록 고객에게는 오히려 손해인데 고객들은 보증금액을 자신의 투자수익에서 차감한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120%를 보장한다고 더 좋은 상품인줄 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AIG생명 방카팀 관계자는 “보증금액은 고객의 수익에서 일정비율로 부과하는데 일부생보사의 경우 AIG생명의 120% 원금보장상품보다 높은 비율을 적용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AIG 상품이 무리한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김주형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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