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국민성-國富와 '함수관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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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직도 '복권 후진국'?...1인당 구매액 OECD국가중 '최저'

스페인 1인당 구매액 1위 '복권천국'...절대판매액은 역시 미국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스페인이 '복권천국'이라는 시셋말이 통계로 입증돼 눈길을 끈다. 복권의 향방에 따라 나라경제가 영향을 받을 정도라고 하니 가히 '복권천국'이라 할만도 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 중 '일확천금'의 대명사인 복권을 가장 많이 구입하는 사람들은 스페인 국민으로 1인당 연간 300달러 이상을 복권 구입에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들어 '로또 열풍'으로 사행심 논란이 일고 있지만, 실상 우리나라는 복권에 관한한 아직도 최하위권이다. 한국 사람들의 1인당 복권지출은 연간 58달러 정도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통계발표를 계기로 로또등 복권판매량이 급격히 증가하지나 않을까하는 괜한 걱정이 들 정도로 복권에 관한한 우리나라는 아직도 '후진국'(?)인 셈이다.

4일 조세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OECD 주요국 중 가장 많은 복권을 판매한 나라는 미국이며, 1인당 복권구입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스페인으로 나타났다.
이 두 가지 통계가 국부의 크기와 국민성과 밀접히 연계돼 있다고 해석한다면 무리일까. 최고 부자나라와 라틴계의 다혈질적 국민성. 이태리인들이 스페인다음으로 복권을 즐겨 구입하는 것도 같은 맥락은 아닐까.

우선, 미국의 복권 총판매액은 504억600만달러로 단연 1위이고, 그 뒤를 이탈리아(140억4천700만달러), 스페인(135억2천만달러), 독일(122억300만달러), 프랑스(105억6천500만달러) 등의 순이다.

일본이나 영국은 93억9천800만달러, 83억9천만달러로 예상보다 적은편이고, 캐나다는 57억3천800만달러, 호주도 29억500만달러에 불과했다.

한편, 우리나라의 2005년 복권판매액은 28억4천300만달러로 예상보다 적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국 중 가장 적은 규모인데, 사행심 논란을 무색케하는 수치다.

흥미로운 것은 복권 판매액을 인구 수로 나눠 1인당 연간 복권지출액을 계산해보면 스페인 국민이 1인당 311달러어치의 복권을 구입해 조사 대상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는 사실이다. 2위는 이탈리아로 241달러로 나타났다.그 뒤는 캐나다(177달러), 프랑스(173달러), 미국(170달러)등의 순이다.

반면, 아시권 국가인 일본의 국민 1인당 연간 복권지출액은 73달러에 불과했고,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58달러 정도를 복권구입에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총생산(GDP)대비 복권판매액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우리나라가 2005년 기준 0.36%에 불과하다. 반면, 스페인(1.2%), 이탈리아(0.8%), 프랑스(0.5%), 캐나다(0.5%) 등은 우리보다 훨씬 높다.

조세연구원은 1인당 GDP와 복권지출액간 비례관계가 있는것으로 해석,  앞으로 우리나라의 복권매출액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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