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富)의 미래
부(富)의 미래
  • 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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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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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앨빈 토플러의 <부(富)의 미래>라는 책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 같습니다. 원제는 < Revolutionary Wealth >로 부(富)의 혁명적 변화를 의미합니다. 이 책은 부의 의미보다는 부를 측정하는 방법과 부를 얻는 방법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결국 미래에 우리가 부의 가치를 어떻게 봐야 할지? 또 그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는 부의 가치를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식>을 들고 있습니다. 지식은 부의 가치를 획기적으로 증가시킬 수 있는 혁명적 변화를 야기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지식은 화폐적 의미의 부(돈)가 아닌 비화폐적 부(잠재된 돈으로 자기 생산, 자기 소비 형태 속에 존재)도 크게 확대시킨다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부의 가치 증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눈에 보이지 않는 부의 가치 증대는 눈에 보이는 부의 가치를 감소시킬 수도 있지만, 총량적 부의 가치는 증대하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기존의 화폐중심의 경제학 이론에 새로운 혁명적 변화가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모든 경제 정책의 입안이나 경제상황에 대한 평가도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식의 발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비화폐적 부의 가치를 훨씬 더 확대하므로 기존의 경제이론으로 경제상황을 판단하는데 심각한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최근 유행하는 UCC(User Created Contents)의 경우 기존의 영화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화폐적 부의 가치는 감소될 지 모르지만, 비화폐적 부의 가치는 크게 증대되어 인간의 삶의 질을 개선시키게 될 것이라는 것입니다.
또한 자동차 정비업의 경우에도 개인이 직접 차량을 정비하는 비중이 늘어나면, 자동차 정비업의 축소로 화폐적 부가 감소하겠지만, 개인의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 보이지 않는 부의 가치 증대가 눈에 보이는 부의 가치 감소를 크게 능가하므로, 총량적 부의 가치는 증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선진국으로 갈수록 더욱 크게 나타나게 되므로, 화폐적 부의 가치 감소로 선진국경제의 쇠락을 우려하는 경제학자들은 새로운 경제이론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합니다. 지식의 발달이 가져오는 부의 가치에 대한 변화는 매우 놀라울 정도라는 것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러한 앨빈 토플러의 주장에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과거 화폐적 부의 가치 증대에는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산업혁명이후의 변화가 혁명적인 부의 가치를 증대 시켰다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식 발달을 기반으로 하는 부의 가치 증대는 대량생산을 통해서라기보다 지극히 다양한 개인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개인화관련 생산방식을 통해서 이루어진다고 할 것입니다.
DIY(Do It Yourself)가구 제작이나 직접 집 짓는 데에 필요한 교육이나 각종 공구, 자동차 수리를 위한 교육이나 관련 공구, UCC 생산을 가능케 하는 소프트웨어 등 DIY관련 산업이 지식기반 부의 혁명기에 가장 유망한 사업이 될 것입니다.
또한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소규모 사업들이 일부 매니아나 동호인들을 중심으로 가능하게 되어 소규모 맞춤형 사업들이 다양하게 생겨나게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업 기회의 확대는 더 이상 대량생산 시스템에 의존하는 대기업 등에 종속되는 삶을 살지 않아도, 참신한 아이디어만으로 자기의 부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해줄 것입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부의 가치 증대를 고려하지 못할 경우, 기존의 화폐경제하의 부를 가진 사람은 부의 상실 위험을 갖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또한 현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부가 내게 큰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책에서 든 예로 보면, 쿠키 만들기가 취미인 사람이 자기 쿠키를 찾는 사람이 늘자, 그것을 사업화하여 크게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산업혁명이후 대량생산 시스템은 상품의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게 하였고, 넘쳐 나는 상품으로 인해 이제는 상품이나 서비스의 질을 더욱 중시하게 되었다고 할 것입니다. 이제는 소비자의 선택권이 강화되어, 상품이나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기를 바라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소비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더 이상 대량생산 체제가 적합하지 않게 된 것입니다. 소규모 사업자들이 양산되고, 이들이 비슷한 소비 욕구를 가진 사람들에게 보다 더 효과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새로운 지식과 아이디어로 무장한 소규모 생산자들이 대기업의 대량생산 체제를 궁극적으로 극복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직은 중국, 인도 등 막 산업화가 진행되고 있는 지역에서는 과거와 같은 대량생산 방식이 훨씬 유용할 것이지만, 선진화된 지역이나 산업화가 진행되는 지역의 부유 계층들에게는 역시 개인 맞춤형 상품이나 서비스가 득세할 것입니다.
인터넷 등 통신수단의 발달은 전세계에서 동일한 욕구를 가진 소비자 집단을 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은 상호간에 그들만의 공동관심사를 공유할 수 있고, 공동 생산, 공동 소비를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미래에는 점차 공동의 관심사를 가진 다양한 집단이 생산과 소비를 공동으로 할 수 있게 될 지도 모릅니다. 다양한 지식과 아이디어 들이 공유되면서, 기존의 화폐경제하의 모든 부의 가치체계가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더 이상 대형 마트에 가지 않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즉 택배 등 운송수단과 인터넷 등 통신수단을 이용해 물물교환을 하거나, 서로 매매하는 행위를 할 수도 있습니다. 음식도 제각각의 입맛에 맞춰 제공될 것이고, 라디오, TV등도 내가 필요로 하는 사양의 것만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결국 지식의 발달과 아이디어의 공유가 될 것입니다. 물론 산업자체의 고도화, 즉 기술의 고도화가 이를 가능하게 할 것이고, 개인의 다양한 능력들이 모아질 수 있는 공간이 이를 이루게 할 것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다양한 DIY관련 사업들이 유망사업으로 등장할 것이고, 자기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사업화 하기가 용이해 질 것입니다. 역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 역시 매우 유망할 것이라 할 것입니다.
상품의 품질과 서비스의 품질이 다양해 지고, 더욱 맞춤형으로 제공될 수 있는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게 될 것입니다. 누구나 자기의 재능을 살려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다양한 서비스 사업이 또한 성행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인터넷 등 다양한 통신 수단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거나,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아마도 이러한 기능도 대행해 주는 사업이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지식이 새로운 산업 또는 경제의 근간이 되게 되면, 노인들의 활동기간이 상당히 연장될 가능성이 많아질 것입니다. 또한 이들의 경험이 훨씬 다양한 소비자 욕구를 만족시켜주게 될 것입니다.
변화하는 미래의 모습 속에서 새로운 부의 가치를 발견하게 되는 자가 성공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이제 나를 가꾸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한다면, 내가 무엇을 하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요?
 
서울파이낸스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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