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금금리 석달 만에 하락…中企·가계대출금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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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예금은행 신규 수신금리 1.54%…전월比 2bp 하락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보합권에 머물렀던 은행권의 예금금리가 5월 들어 소폭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금리가 하락한 영향이다.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금리도 하락세를 보였다.

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5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지난달 신규취급액기준 저축성 수신금리는 전월대비 2bp 하락한 1.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월(1.54%) 2bp 하락 이후 석달 만의 하락세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전월대비 2bp 하락한 1.53%, 시장형금융상품 금리 역시 2bp 내린 1.6%로 나타났다. 전체 예금의 평균 금리 수준을 나타내는 잔액기준 총수신금리도 1bp 내린 1.3%로 역대 최저치를 이어갔다.

대출금리의 경우 전월대비 1bp 오른 3.45%로 나타났지만,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하락세를 지속했다.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은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늘면서 가중평균 기준 금리가 소폭 높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5월중 기업대출은 전월과 같은 3.55%로 나타났지만, 중소기업 대출은 2bp 내린 3.71%로 낮아졌다. 대기업대출은 3.27%를 유지했다.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전월대비 1bp 내린 3.16%로 나타났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bp나 하락한 2.89%를 기록했다. 전체 대출의 평균 금리인 잔액기준 총대출금리는 2bp 하락한 3.48%로 내렸다.

최영엽 한은 금융통계팀 부국장은 "가중평균금리 통계 상 고금리 상품이 많이 취급되면 전체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된다"며 "시장금리 하락으로 예금과 대출금리가 모두 하락했으나, 금리가 높은 중소기업대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체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비은행금융기관 중에서는 상호저축은행의 대출금리가 큰 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상호저축은행의 1년제 정기예금 금리는 2.06%로 6bp 상승한 반면, 일반 대출금리는 55bp 급락한 10.9%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대부업법 개정으로 법정 최고금리가 크게 떨어진 영향이다.

이외에도 새마을금고의 대출금리가 2bp 하락한 3.86%로 나타났고, 신용협동조합과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각각 2bp 상승한 4.66%, 3.89%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의 1년제 정기예탁금 금리는 2bp 내린 2.0%로 낮아졌고, 신용협동조합의 정기예탁금 금리도 2bp 하락한 2.07%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의 경우 전월과 같은 1.72%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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