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소비심리 '보합'…금리 추가 인하·주택가격 상승 기대↑
6월 소비심리 '보합'…금리 추가 인하·주택가격 상승 기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자료=한국은행)

소비자심리지수(CCSI) 99 '전달과 동일'…경기관련지수 '악화일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을 나타내는 소비심리가 6월 중에도 부진 수준에 머물렀다. 경기 관련 지수는 다소 악화됐지만, 부동산 주택 가격 상승 기대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번 통계는 기준금리 인하 결정 이후 조사됐음에도 추가 인하 기대는 더욱 확대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079개 가구를 조사한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전월과 같은 99로 나타났다.

CCSI란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주요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100보다 크면 가계의 체감경기가 낙관적임을, 그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6월에도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가 낙관적 판단보다 우세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경기관련 지수는 악화 추세를 거듭했다. 반년 전과 비교해 현재 경기를 진단하는 현재경기판단CSI는 68로 전월대비 2p 하락해 올 2월(65)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을 내다본 향후경기전망CSI의 경우 2p 내린 78에 그쳤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항목 중 경기관련 이외의 지수는 전월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르면서 소비심리도 보합세를 나타냈다"며 "경기 항목의 경우 기업 구조조정과 브렉시트 우려가 반영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모니터링됐다"고 설명했다.

현재생활형편CSI(91)와 생활형편전망(96), 가계수입전망(98)은 전월대비 보합 수준을 지속했다. 소비지출 전망은 교육비(105)와 의료·보건비(111)가 2p, 교양오락문화비(87)가 1p 하락했으나, 교통통신비(110)와 내구재(92) 전망은 각각 2p, 1p씩 오르면서 전월대비 보합(105)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기회전망CSI의 경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전월(74) 수준 보다 1p 오르는데 그쳤다. 임금수준전망(111)과 물가수준전망(136)지수는 전월과 같았지만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반면, 주택가격전망의 경우 전월대비 5p나 오른 111로 지난해 11월(113)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금리수준전망은 7p나 낮아진 91로 인하 기대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기준금리 인하가 이번 조사 전주인 지난 9일에 단행됐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현재 가계저축지수는 2p 낮아진 87을 기록했고, 가계저축전망도 1p 오른 93로 여전히 줄이겠다는 응답이 많았다. 현재 가계부채와 가계부채 전망은 각각 104, 100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최근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보다 0.1%p 낮아진 2.4%로 4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향후 1년을 바라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를 유지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으로는 공공요금(51.4%)과 집세(44.7%), 공업제품(41.4%) 순으로 꼽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