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브렉쇼크' 여파에 급등 반전…1190원선 바짝
환율, '브렉쇼크' 여파에 급등 반전…1190원선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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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결정에 따른 충격이 이어지면서 장중 상승 반전하는 등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 안전자산 강세와 함께 달러화 매수세가 공격적으로 유입되면서 1190원선에 바짝 다가섰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내린 1174.3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6분 전날대비 상승 전환한 뒤 10시 20분 현재 전날대비 7.9원 오른 1187.8원에 거래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브렉시트 충격에 따른 급락장을 되돌림하면서 하락 출발했으나, 역외 매수세 유입으로 개장 이후 꾸준히 낙폭을 줄여 오전 9시 36분 전날대비 상승 전환했다. 이후에는 상승세가 더욱 가팔라지면서 오전 9시 59분 1188.2원에서 고점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레벨을 높이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전 거래일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원화 및 신흥국 통화 조정 압력이 유효한 상황"이라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로 인한 외국인 자금 이탈 가능성과 최근 약해졌던 역외 롱 심리 회복은 달러화 상승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4일 브렉시트 국민투표 여파로 안전자산 강세가 이어지면서 뉴욕장에서 미 달러화 지수는 95.448에 급등 마감했고, 달러·파운드화 환율은 장중 1.3463달러까지 하락해 1985년 이후 30년여 만에 최저치로 급락했다. 엔화 역시 강세 압력을 더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장중 98엔까지 떨어진 후 102.22엔에 마감됐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3~4% 하락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8% 이상 급락하는 등 충격이 컸다.

주말 새 영란은행은 2500억파운드 규모의 추가 유동성 공급 계획을 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과 미 연방준비제도(Fed), 일본은행(BOJ) 등은 필요 시 유동성 공급 방침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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