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브렉시트 공포에 장중 1900선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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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표 막바지 '브렉시트' 유력…코스닥 사이드카 발동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가 유력하다는 소식에 동반 급락하고 있다.

24일 오후 1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7.42p(3.90%) 내린 1909.29을 기록하고 있다.

전 거래일보다 14.84p(0.75%) 오른 2001.55로 상승 출발한 지수는 브렉시트 투표 개표에서 탈퇴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낙폭을 확대했다. 장중 한때는 100p 이상 폭락한 1892.75까지 고꾸라지기도 했다.

이날 오후 12시35분(영국시간 24일 오전 4시35분) 기준, 총 382개 개표센터 중 300곳의 개표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탈퇴(51.6%)가 잔류(48.4%)를 3.2p 앞선 상황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509억원 어치를 내다팔며 지수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71억원, 220억원 어치를 사들이고 있지만 지수 방어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 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총 1481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 폭락의 영향으로 업종 모두 파란불이 들어오고 있다. 의약품(-6.23%)과 증권(-5.61%), 섬유의복(-5.41%), 종이목재(-5.25%), 건설업(-5.04%) 등 업종이 5% 이상 빠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2.80%)와 한국전력(-3.25%), 현대차(-2.84%), 현대모비스(-3.40%) 등이 동반 하락세다.

코스닥시장도 장중 급락장세를 연출, 거래가 일시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닥은 오후 12시55분쯤 전 거래일보다 44.02p(6.48%) 내린 635.50을 나타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88p(1.16%) 오른 687.40로 출발했지만, 브렉시트 개표 결과에 출렁이며 급격한 하락폭을 보였다.

이에 거래소는 낮 12시50분쯤 코스닥 시장에서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지수 선물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코스닥150지수 현물 가격이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될 때 발동된다.

사이드카 조치가 내려지면 프로그램매매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된다. 하루 한번에 한해서만 발동될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가 등장한 것은 지난 2월12일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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