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의장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정세균 의장 "국회 환경미화원 직접고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계약만료 앞둔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 207명 고용보장 추진"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정세균 신임 국회의장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해 솔선수범하겠다며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들의 '직접고용 전환' 방침을 밝혔다.

정 의장은 15일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의 간접고용 문제를 언급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이분들을 직접 고용할 방안을 찾아 공공부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선도적으로 나설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회에서 일하는 청소용역 근로자는 총 207명. 이들은 3년 단위로 용역업체와 계약을 체결하며, 올해 12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정 의장의 방침은 비정규직인 이들을 직접고용으로 바꾸겠다는 것. 국회 청소용역 근로자의 직접 고용 논의는 18·19대 국회에서도 제기됐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18대 국회에서는 여당 출신의 박희태 당시 국회의장이 직접 고용을 약속했지만 유야무야 됐다. 이어 19대 국회에서도 운영위원회 산하 제도개선소위원회가 직접고용 전환을 논의했지만 공공분야 전반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새누리당과 국회내 근로자부터 고용불안을 해소해야한다는 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이견이 맞서 무산됐다.

이와 관련, 정 의장측 관계자는 "국회 직제와 관련된 것이어서 운영위의 논의가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의장의 의지가 중요한 사안"이라며 "그동안 국회 내에서도 논의가 있었던 만큼 의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장의 '친정'인 더불어민주당은 이같은 제안에 대해 적극 환영하고 나섰다. 이재정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정 의장의 국회 환경미화 노동자 직접 고용 결정을 환영한다"며 "국회의 이런 결정이 우리사회가 직면한 '위험의 외주화' 확산을 단계적으로 차단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당내 기구인 을지로위원회도 국회환경미화원노동조합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 의장의 방침을 반겼다.

을지로위원회는 "국회 환경미화 노동자를 국회사무처가 직접 고용해 좋은 일자리를 드리자는 것은 우리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의 오랜 염원이었다"며 "국회 환경미화 노동자를 직접고용 할 경우 3억 9천만 원의 예산 절감효과가 있어 이를 인건비로 사용하면 약 17%인 월 20만원의 임금 인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