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달 청년실업률이 9.7%를 기록하면서 5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러 최근 구직난이 더욱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5월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올해 들어 월간 취업자 수는 △1월 33만9000명 △2월 22만3000명 △3월 30만명 △4월 25만2000명 △5월 26만1000명 등이다.
경제활동인구는 2745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24만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1.0%로 0.1%p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07년(42.8%) 이후 9년 만에 최고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0.1%p 하락했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0.4%p 올랐다. 청년실업률은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 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것이다. 취업 준비자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8%로 나타났다.
올 3월까지 2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증가하며 호조를 이어왔던 제조업 취업자 증가폭은 수출부진 등의 영향으로 5월 5만명에 그쳤다.
산업별 취업자 수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8만9000명) △숙박 및 음식점업(8만8000명)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7만5000명) △농림어업(-9만9000명) △도매 및 소매업(-8만3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3만3000명) 등이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인구 감소 중인 40대와 30대는 각각 3만7000명, 2만명 감소한 반면, 60세이상에서 16만2000명, 20대 9만명, 50대 8만3000명 각각 증가했다. 고용률은 20대~40대 연령계층에서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반면, 50대이상은 하락했다.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는 1964만3000명으로 35만8000명 증가했다. 이 중 상용근로자는 47만명, 임시근로자는 15만8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일용근로자는 27만명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80만7000명으로 자영업자 7만명, 무급가족종사자 2만7000명 등 9만8000명이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59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9000명 증가했으며 구직 단념자는 42만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000명 증가했다. 취업준비생은 65만1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000명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6월 서울시 공무원 시험 등이 예정돼 있고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일부 지역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실업율이 높아지고 구직난이 더 심화될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