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시장 금융자산 가치 급락 '주의보'
신흥시장 금융자산 가치 급락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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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들어 6억달러 이탈 선진국으로 '턴어라운드'
삼성경제硏, "해외펀드 위험증대, 투자 신중해야"

[이재호 기자]<hana@seoulfn.com>미국, 일본, 유럽등 선진국들의 금리인상이 신흥국가의 유동성 이탈로 이어져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초래, 주식등 자산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에따라,  최근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신흥국가에 대한 해외펀드 투자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30일 삼성경제연구소 이영주 수석연구원은 '신흥국가 금융시장 불안 요인'이라는 보고서에서 "연초부터 한국을 포함한 동유럽와 아시아등 신흥국가들의 주식시장이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신흥국가들의 주가가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오다 새해들어 일제히 하락세로 반전된 것은 신흥국들의 주가가 과대 평가된데다 선진국들의 금리인상에 따른 유동성 이탈 우려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월 둘째주 까지 신흥국가 펀드로 부터 6.3억달러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선진국에 투자하는 International fund 에는 10.9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됐다고 지적했다. 낙폭이 가장 컸던 베트남 증시의 경우 같은 기간중 주가지수가 무려 37.1% 하락했다.
 
이에따라, 지난해 5~6월 미국이 인플레 우려로 금리를 인상하면서 신흥국가의 주가 및 상품가겨이 일제히 하락한 점을 상기시키면서 향후 일본과 유럽이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할 경우 신흥시장으로부터의 자금이탈로 자산가치가 폭락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보고서는 신흥국가들의 금융불안요인으로 선진국들의 금리인상과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른 신흥국들의 통화가치 하락 및 주식고평가를 지목했다. 신흥국들의 정치적 불확실성도 금융불안의 또 다른 요인으로 지목됐다.
 
신흥국들의 환율동향을 보면 주가와 마찬가지로 1월들어 지난 25일까지 0.9% 절하되면서, 하락세로 반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지난 7~8일 국제결제은행(BIS) 연차총회에 참석한 14개 신흥국가 중앙은행 총재들이 "신흥시장의 채권과 주식등 금융자산 가격이 급락세로 반전할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에따라 최근 우리나라에서 불고 있는 해외펀드 열풍과 관련 리스크 관리 강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해외펀드를 판매하는 자산운용사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전략 수립과 함께, 투자처가 특정지역이나 상품에 집중되지 않도록 분산투자할 것을 권고했다.
또한, 통화가치 불안정성에 대비한 환헤지를 강화의 필요성도 지적됐다.
 
한편, 보고서는 신흥국가에 진출하는 기업들도 금융불안 요인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거친 후 투자규모 및 투자시기를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재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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