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B하나銀, 전산통합 완료…중복점포 47개 통폐합
KEB하나銀, 전산통합 완료…중복점포 47개 통폐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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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EB하나은행

비대면 채널 강화·글로벌 진출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KEB하나은행은 지난 4일부터 7일 오전 6시까지 진행된 전산통합 작업을 완료하고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의 강점을 결합한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3일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이날 오후 을지로 본점 강당에서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 뱅크, 뉴 스타트(One Bank, New Start)' 선언식을 진행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축사를 통해 "KEB하나은행이 통합IT시스템을 구축함에 따라 리딩뱅크에 걸맞는 전산인프라를 갖추게 됐다"며 "최첨단 IT시스템의 본격가동을 통해  금융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인사말을 통해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진정한 원뱅크로 새롭게 출발하게 됐다"며 "통합 시너지를 본격화하고 영업 경쟁력을 강화해 외형뿐만 아니라 내실을 갖춘 진정한 리딩뱅크로서 대한민국 일등을 넘어 글로벌 일류은행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KEB하나은행은 지난해 9월1일 통합은행으로 출범했지만 전산통합이 되지 않아 은행별로 각각 거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전산통합으로 (구)하나은행과 (구)외환은행을 거래하던 손님들은 933개의 KEB하나은행 모든 영업점을 구분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은행 입장에서도 성공적인 전산통합으로 전산프로세스가 표준화돼 전산분야 중복사업 투자비용과 운영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3년간 1500억원 가량의 전산투자 비용을 줄이고, 외주의존도를 낮춘 자체 프로젝트 수행으로 내부 IT역량을 제고시키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산통합으로 모든 영업점에서 같은 업무를 볼 수 있게 되면서 동일지역 내 근접 중복점포 47개를 연내 통폐합해 운영할 계획이다. 동일 서양식 사용과 통합구매, 통합물류 등을 통해 3년간 약 300억원 규모의 중복 비용도 줄일 수 있다. 영업점 간판도 13일부터 순차적으로 KEB하나은행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전산통합은 외부 주사업자 없이 관계사인 하나아이앤에스 주도로 은행 내부 현업 인력들의 협력으로 진행됐다"며 "두 은행의 전산시스템 비교 분석을 위한 컨설팅 기간을 포함해 총 9개월만에 전산통합이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은행의 강점인 PB 자산관리 업무와 외국환·수출입업무의 경쟁력이 상호공유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영업이 활성화되면 수익증대 시너지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KEB하나은행은 전산통합을 기점으로 △통합 시너지 본격화 △비대면 채널 영업 경쟁력 강화 △글로벌 진출 본격화 △리스크관리 강화에 주력할 계획에 주력할 계획이다. 두 은행 직원간의 교차발령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자산관리와 외국환 분야에서 가장 먼저 시너지를 본격화한다는 포부다. 또 통합은행의 혜택을 담은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고객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다.

그간 전산 문제로 보류했던 온라인 전용상품 출시와 비대면 채널의 영업경쟁력도 강화한다. 글로벌 비대면 채널인 1Q 뱅크 및 1Q 트랜스퍼의 글로벌 확산도 가속화하기로 했다. 전산통합 이후 글로벌 진출도 본격화한다. 중국현지법인 2개, 인도네시아현지법인 6개의 자지점을 연내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며, 멕시코사무소의 현지법인 전환, 인도 구르가온지점 개설, 필리핀 저축은행 인수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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