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수입차 업계 1위(올 1분기 기준)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동차 보험료가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이달 말 출시하는 '더 뉴 E 클래스'의 차량모델 등급평가를 보험개발원에 신청했다고 밝혔다.
차량모델 등급평가는 신차 출시 전 실제 충돌실험을 통해 사고 시 차량 손상성, 수리 용이성, 부품 값, 공임비는 얼마나 드는지 따져 1~26사이 등급을 매겨 보험료의 기준으로 삼는 제도다. 등급평가를 받으면 수입차 업체가 좋은 등급을 받기 위해 수리·부품비를 자발적으로 낮추게 돼 보험료가 싸진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은 수입차의 비싼 부품가격 등 고가 수리비 문제를 지적하며 4월부터 수입차 보험료를 최고 15%까지 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수입차 업계는 자율적으로 차량 등급평가를 신청하는 분위기다. 우선 지난해 한국GM의 '임팔라'가 수입차 중 처음으로 등급평가를 받았으며, 폴크스바겐도 신형 파사트에 대한 등급평가를 받아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었다. 볼보도 이번 달 출시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올 뉴 XC90'의 등급평가를 의뢰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벤츠코리아의 합류에 따라 벤츠와 수입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BMW도 등급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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