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산업개발, 실적호조…종합부동산·인프라 그룹 꿈꾼다
현대산업개발, 실적호조…종합부동산·인프라 그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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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사진=현대산업개발)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종합 부동산·인프라 그룹으로 변신하고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주채무계열에서 제외된데 이어 면세점 등 신사업 진출로 새로운 수익모델도 확보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2014년 실적 흑자전환에 성공한데 이어 지난해 영업이익 정상화라는 목표 아래 양호한 수익성을 올리는 동시에 재무건전성 강화에도 성공했다.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은 부채비율(별도 재무제표 기준)은 2013년 135.7%에서 2016년 3월말 89.3%로 하락했으며 2013년말 순차입금 1조4000억원에서 2016년 3월말 순현금 2704억원으로 실질적인 무차입구조를 나타내고 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은 1분기 매출액 9800억원, 영업익 858억원, 당기순익 48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익은 전년 동기 대비 57.7% 증가했고 당기순익은 50.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8.8%를 기록했다.

현재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토지와 건물의 장부가액은 2015년말 기준 약 4300억원이며 현대오일뱅크 지분 등 장·단기투자증권의 장부가액은 약 4400억원으로 우수한 자금조달여력을 가지고 있다.

분양시장에서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준공 후 미분양물량은 40세대에 불과하고, 진행 중인 주택현장(약 3만3000세대)의 평균 분양률이 90%를 상회하고 있다.

이같은 재무건정성으로 지난 4월에는 금융감독원의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제외된데 이어 최근 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됐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산업개발의 장기신용등급 전망을 A/Stable에서 A/Positive로, 단기신용등급은 A2+로 신규 평가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러한 실적을 토대로 올해 종합부동산·인프라그룹으로의 도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강점을 갖고 있는 건축·주택 사업은 시장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계획이다.

그룹 내 사업부문인 빌딩 운영, 임대, 매입·매각 등 부동산 자산 관리와 인테리어, 리모델링, 유통, 백화점, 호텔 서비스, 악기·문화사업 등 다양한 역량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확대되는 운영자산의 효과적 관리를 위해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할 계획이다. 현재 9월 설립을 목표로 예비 인허가 서류 준비, 출자자 구성, 인력 채용 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호텔신라와 손을 잡고 면세점 사업에 진출하며 신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은 지난해 12월24일 임시오픈 당시 일평균 매출이 2억원 수준이었지만 지난 3월25일 그랜드 오픈 이후 일평균 매출이 11억원으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루이뷔통·디올·펜디·불가리 등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20여개 브랜드가 입점하면 매출액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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