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나선 녹십자랩셀 "2020년 1300억 매출 달성"
IPO 나선 녹십자랩셀 "2020년 1300억 매출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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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사진=녹십자랩셀)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녹십자 그룹의 핵심 계열사 녹십자랩셀이 코스닥 시장에 등장한다. 세포치료 분야의 글로벌 선두주자가 되어 회사의 발전과 인류의 건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부다.

◇국내 대표 세포치료 기업…"공모 자금으로 NK세포치료제 상용화"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는 23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독보적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 NK 세포치료제를 상용화해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상장 예정일을 이틀 앞둔 오는 21일 설립 5주년을 맞는 녹십자랩셀은 NK세포를 기반으로 하는 세포치료제 개발과 검체검사 서비스, 센트럴랩, 바이오물류, 미래 질병 대비 세포보관이 이뤄지는 '셀뱅킹' 등 인간 건강 관련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매출액은 2013년 276억원, 2014년 309억원에 이어 지난해 345억원을 달성, 연평균 1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28억7200만원) 대비 12% 이상 증가한 32억2000만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고, 당기순익도 22억6000만원으로 전년(16억6700원)보다 35%가량 늘었다.

회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 272억~318억원을 NK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제품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할 방침이다.

박복수 녹십자랩셀 대표이사는 "NK세포 상용화에 필요한 임상 2상과 3상을 진행할 비용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나아가 혈액암, 간암, 췌장암, 신경모세포종 등 고형암 치료에 효과가 높은 차세대 NK치료제 개발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모하는 주식수는 총 200만주를 신주모집한다. 공모 희망가는 1만3600~1만5900원으로, 총 공모 예정금액은 272억~318억원이다. 이날부터 9일까지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15~16일 일반인을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다. 오는 23일 상장할 계획이며, 대표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 공동주관사는 LIG투자증권이 맡고 있다.

◇"NK세포 기반 면역치료제로 전세계 난치병 정복"

녹십자 렙셀은 특히 NK세포치료제 'MG4101' 상용화에 가장 중점을 두고 연구하고 있다.

NK세포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나 암세포를 감지하고 직접 공격해 파괴하는 면역세포로, '자연살해세포'라고도 불린다. 선천적인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간과 골수에서 성숙한다.

NK세포 치료제는 이러한 NK 세포를 이용해 암, 감염성 질환 등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하는 면역세포치료제 중 하나다. 부작용 없이 타인의 면역세포를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세포로,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기존 항암 항체 치료제와 병용 투여시 효과도 확인돼 치료 활용 가능성도 높다.

지난 2008년, 녹십자는 서울대연구팀과 NK세포배양법에 관한 공동특허를 출원하며 기술우위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이후 녹십자랩셀은 녹십자로부터 특허 권리와 제반기술을 양수 받아 연구개발에 주력했다.

그 결과 녹십자랩셀의 NK세포치료제는 지난 1월 상업화를 위한 임상시험을 승인 받고, 서울대병원 등 국내 6개 기관에서 간동맥화학색전술을 받은 간세포암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임상2상 시험에 진입한 상태다. 또한, NK세포에 관해 전세계 3위권 수준의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 받게 됐다.

녹십자랩셀은 성장에 박차를 가하며 세포치료제 분야의 글로벌 리더를 꿈꾸고 있다. 여기에 바이오 시장에 대한 정부의 우호적 정책이 회사에 힘이 실린 것도 녹십자랩셀의 향후 성공을 낙관할 수 있는 요소다.

박 대표는 "첨단재생의료법 등 바이오케어에 우호적인 법안이 20대 국회에서 통과될 경우 수혜를 입어 오는 2020년 13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작용 없는 신개념 세포치료제로 전세계 난치병 치료를 선도해 인류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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