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제주소주 인수…"한류 상품으로 키울 것"
이마트, 제주소주 인수…"한류 상품으로 키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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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소주의 대표 상품. (사진=제주소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이마트가 국내 소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제주소주를 인수해 한류상품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이마트는 제주소주와 주식매매 가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기업 실사를 거쳐 최종계약을 맺으면 제주소주는 이마트의 자회사로 분류된다.

제주소주는 지난 2011년 자본금 25억으로 설립돼 2014년 '곱들락', '산도롱' 소주를 출시했다. 그러나 제주를 기반으로 한 '한라산' 소주에 밀리며 시장 안착에 실패하고 올해 초 매각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적극 투자할 방침이다. 이후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제주를 상징하는 한류 상품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제주소주를 경쟁력 있는 2차 산업 모델로 키워 제주도와의 사업적 관계 및 상품 매입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제주소주의 사업규모는 지난해 기준 매출 1억4000만원, 당기순손실 32억원 정도다.

아울러 중국, 베트남, 몽골 등 이마트가 진출한 국가뿐만 아니라 일본, 미국 등 제휴를 맺고 있는 대형 유통채널과의 주문자 상표 제작(OEM) 등 대규모 수출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이사는 "이마트는 제주도 내 3개 점포와 지역 농축수산물 유통을 활발하게 진행한 파트너십을 보유하고 있다"며 "제주소주가 제주도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는 향토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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