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수익률 '정기예금 두배'
적립식 펀드 수익률 '정기예금 두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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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평균 수익률 38.86%...'신영마라톤주식(A형)' 57.33% '최고'
제로인' 분석, 펀드별 편차 큰 게 '흠'...변동성 낮은 상품 '바람직'
 
[김주미 기자]<nicezoom@seoulfn.com>지난 2004년 시작된 적립식펀드 투자가 올해로 3년 째를 맞는다. 사실상 적립식 펀드 '1세대 투자자'들의 투자성적(평가익)을 환산해 볼 수 있는 싯점이 도래한 것이다. 통상 펀드는 '만기' 개념이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은행에서 적립식 상품을 가입할 때 자동이체 계약기간을 통상 3년으로 설정하는 만큼 적립식 붐 초기에 상품에 가입한 투자자들은 대체로 올해 만기를 맞게 되는 셈이다.
최근들어 적립식 펀드 환매대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나, 지난 3년간 매월 일정액을 적립해 투자한 '적립식 1세대'의 투자 수익률은 이같은 우려를 씻어주기에 충분할 정도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이 에 따르면 주식편입 비중 70%를 초과하는 성장형 펀드의 지난 3년 간 적립식투자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38.8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상을 웃도는 실적이다. 이는, 물론 2004년 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36차례에 걸쳐 매월 25일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지난 25일 기준가로 환매를 했다는 가정하에 계산된 수치.
이를 금리가 연 4% 수준인 정기예금과 비교하면 주식형 적립식펀드 투자자들이 정기 예금이나 적금 가입자에 비해 배 이상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얘기가 된다.

다만, 펀드별 수익률은 편차가 컸다. 운용주체의 역량에 따른 것이다.
운용기간 3년 이상인 성장형 펀드 가운데 적립식 투자가 가능한 9개 상품의 3년간 적립식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신영투신운용의 '신영마라톤주식(A형)'이 57.33%로 가장 좋았다.
지난 3년간 매월 100만원씩 총 3천600만원을 적립했을 경우 약 5천664만원을 번 셈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인디펜던스주식형1' 56.42%, 한국투신운용의 '부자아빠거꾸로주식A-1ClassA' 53.73%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프랭클린템플턴운용의 'Templeton Growth주식2'는 30.76%로 가장 저조했고, 삼성투신운용의 '웰스플랜80주식1'도 35.45%로 평균치를 밑돌았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초로 적립식 판매 방식을 도입한 '적립식펀드의 원조'인 '랜드마크1억만들기주식1'의 수익률은 40.06%로 평균치를 웃도는 성적을 냈다.
 
평균수익률은 은행예금을 훤씬 능가하지만, 펀드별 큰 편차는 향후 투자자들의 선택을 어렵게 하는 대목이다. 장기투자의 경우 '상품 선택'이 승패를 가르게 되는 만큼 충분한 분석과 검증을 거친후 투자에 나서는 지혜가 절실해졌다.
전문가들은 장기 투자를 할 경우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상품이 유리하고, 설정 초기에 제시한 운용 철학과 스타일을 꾸준히 유지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주문한다.

김주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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