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분양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건설사들이 실수요자를 사로잡기 위한 평면 특화설계에 힘쓰고 있다.
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59개 단지가 공급된 5월 분양시장에서 17개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되지 못 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들은 타개책으로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각하는 아파트 개발에 나서며 입지, 가격 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같은 면적이라도 실사용공간을 더 넓히고, 늘리고 있다.
같은 값이라면 더 크고 많은, 즉 '가성비'가 더 뛰어난 것을 선택하려는 소비자의 기본 심리를 공략하는 것이다.
GS건설은 인천광역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 분양하는 '스카이시티자이'에 판상형은 4베이, 탑상형은 3베이 이면개방형 거실 설계를 적용, 개방감을 높였다.
또 발코니 무상 확장으로 추가 비용 없이 전용면적보다 넓은 실사용면적을 제공해 전용면적 112㎡의 경우 실사용면적은 159㎡에 달한다.
삼성물산의 경우 서울 강남구 개포택지개발지구 내 일원현대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루체하임'에 와이드 평면을 적용하고 있다.
발코니를 일반단지보다 30% 더 늘릴 수 있고 지하에 별도 공간을 설치해 녹음실, 스튜디오, 영화감상실 등 취미공간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대비 더 넓고 다양한 공간 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분양물량이 이례적으로 쏟아지고 성적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건설사 간 특화경쟁이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며 "전용면적 대비 더 넓고 많은 실사용공간을 제공하는 와이드 특화 평면은 가성비가 높아 실수요자들로부터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