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국가경쟁력 4단계 하락 '29위'…금융위기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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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IMD ‘2016년 국가경쟁력 평가’ 발표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 종합순위가 지난해보다 4단계 하락한 29위로 떨어졌다. 이는 한국이 2008년 31위를 기록한 이래 8년 만에 가장 낮은 순위다.

IMD가 31일 발표한 ‘2016년 국가경쟁력 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전체 61개국 가운데 29위로 태국 28위보다도 한 단계 낮았다. 같은 아시아권인 홍콩은 한 단계 순위가 올라 1위로 올라섰고 스위스가 두 단계 상승해 2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지난해 1위였지만 두 단계 하락한 3위를 기록했다.

특히 한국은 기업효율성 분야에서 지난해 37위였지만 올해 48위로 추락했다. 이는 기업효율성 분야 가운데 경영환경 항목에서 전체 61개 국가 가운데 꼴찌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기획재정부는 기업 효율성 평가 기간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구조조정 이슈가 부각되면서 부정적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IMD는 61개국 342개 항목에서 국가경쟁력을 조사하는데, 통계 54%와 설문 46%를 혼합해 평가한다. 따라서 설문 조사 기간 기업 윤리 이슈가 불거지면 기업효율성 분야에서 악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한국은 기업효율성 분야의 세부 항목 가운데 ‘태도 및 가치’에서 특히 낮은 평가를 받았다.

‘태도 및 가치’ 분야에서 한국은 기업윤리 실천(39→58위), 고객만족 중요시 정도(14→46위), 경영자의 사회적 책임(50→60위), 건강·안전 등에 대한 관심(44→56위) 등에서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만성적인 취약 항목인 노사관계(57→59위), 숙련 노동자 확보(23→48위) 등도 부진의 골이 더 깊어졌다,

이밖에 한국은 올해 인프라 분야에서 한국의 국가경쟁력을 지난해보다 한단계 하락한 22위로 평가했다. 반면 공기업 구조조정 등 영향으로 정부 효율성 분야에서 한국은 올해 26위로 두 단계 상승했다. 이는 전체 4개 평가 분야 가운데 유일하게 상승한 분야다.

IMD는 올해 한국의 정책 과제로 기업·노동시장의 구조 개혁, 부채 관리를 통한 내수 회복, 청년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규제 완화 통한 경쟁 촉진 등 4가지를 제시했다.

한국 국가경쟁력 순위는 2011년 이후 3년간 22위를 유지하다가, 2014년 26위까지 떨어졌지만, 지난해 25위로 소폭 올랐다.

올해 국가경쟁력 1위는 홍콩이 차지했고, 스위스가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지난해 1위에서 3위로 하락했다. 유로존 국가는 33개국 중 20개국의 순위가 상승했고, 중국(22→25위) 등 아시아 국가는 14개국 중 8개국의 순위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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