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기술硏-美 IIHS 안정성 평가...기아 '로체' '뉴오피러스'만 합격선 나머지 11種 모두 '불량' 판정...품질 개선 시급
보험개발원이 미국 IIHS 등과 공동으로 국산 내수 승용차에 대한 시트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 평가 결과 국산 준중형급 이상 13개 승용차중 기아 로체가 “양호”등급, 뉴오피러스가 “보통”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11개 차량은 모두 “불량”등급을 받아 내수용 차량의 시트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자동차의 후면추돌사고 시 승객이 입게 되는 목 상해(경추염좌 등) 위험성 개선의 일환으로 국산 내수 승용차에 대한 시트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을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2005회계년도 전체 목 상해 부상으로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진료비는 약 3,03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59.8%인 약 33만건이 후면 추돌로 인한 것이다. 미국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머리지지대의 구조를 개선할 경우 전체 목 상해의 약 43%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국내에 적용할 경우 머리지지대 개선으로 연간 최대 1,300억원의 의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자동차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목 상해(경추염좌 등) 최소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운전자 머리와 머리지지대 사이의 거리(Backset)가 좁아야 하고 머리지지대의 높이(Height)는 머리상부 높이까지 오도록 설계하여야 한다"며 "또한, 흉부에 가해지는 가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시트구조를 갖추어야 한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능동형 머리지지대의 성능을 북미 및 유럽 수준으로 개선하고, 능동형 머리지대를 모든 차종에 확대 장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