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車 시트-머리 지지대 대부분 '엉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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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기술硏-美 IIHS 안정성 평가...기아 '로체' '뉴오피러스'만 합격선
나머지 11種 모두 '불량' 판정...품질 개선 시급

보험개발원이 미국 IIHS 등과 공동으로 국산 내수 승용차에 대한 시트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 평가 결과 국산 준중형급 이상 13개 승용차중 기아 로체가 “양호”등급, 뉴오피러스가 “보통”등급을 받았고, 나머지 11개 차량은 모두 “불량”등급을 받아 내수용 차량의 시트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보험개발원 부설 자동차기술연구소가 자동차의 후면추돌사고 시 승객이 입게 되는 목 상해(경추염좌 등) 위험성 개선의 일환으로 국산 내수 승용차에 대한 시트 및 머리지지대 안전성을 평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국내차 목상해 안정성 평가결과 © 관리자 미국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미국 자동차보험업계가 운영하는 비영리 자동차기술연구소다.미국 및 영국의 목 상해위험도 평가결과는 미국내 운행 차량 278개 모델에 대한 IIHS의 평가결과 우수 13.7%, 양호 13.7%, 보통 22.7%, 불량 50.0%로 보통등급 이상이 50%이며 영국내 운행차량 285개 모델에 대한 Thatcham의 평가결과 우수 18.9%, 양호 24.6%, 보통 25.6%, 불량 30.9%로 보통등급 이상이 69%이다..특히, 능동형 머리지지대(Active Head Restraint)를 장착한 에쿠스와 뉴SM7의 평가결과도 불량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능동형 머리지지대는 후면 추돌시 머리지지대가 적정 위치로 빠르게 이동하여 목 상해를 최소화 하도록 고안된 안전장치이다. 이 결과는 미국이나 영국에서 운행되고 있는 차량의 능동형 머리지지대 안전성 평가결과와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능동형 머리지지대를 장착한 49개 차종을 평가한 결과 10대(20.4%)만이 불량등급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에서는 80개 차종 중 불량 등급이 하나도 나타나지 않은 연구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미국 IIHS에서 평가했던 49개 차종의 능동형 머리지지대의 평가등급은 우수 18(36.7%), 양호 16(32.7%), 보통 5(10.2%), 불량 10(20.4%)이며 영국 Thatcham에서 평가했던 80개 차종의 능동형 머리지지대 평가등급는 우수 36(45.0%), 양호 34(42.5%), 보통 10(12.5%), 불량 0(0%)이다..GM대우 스테이츠맨의 경우, 시트가 분할공급되고, 대부분 구성부품이 수입품으로 시트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하여 평가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목 상해 위험성 평가는 세계자동차수리기술연구위원회(RCAR: Research Council for Automobile Repairs)가 제시하고 있는 동적평가 기준에 의해 실시되었다. 시험용 차대차(Sled)에 대상차량의 시트와 충돌시험용 인체모형(Dummy)을 탑재하고 시행하며, 결과는 우수(Good), 양호(Acceptable), 보통(Marginal), 불량(Poor) 등 4단계로 평가된다. 현재 미국, 유럽, 호주 등 대부분의 국가가 이 RCAR기준에 의한 목 상해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  최종 평가 등급   © 관리자
2005회계년도 전체 목 상해 부상으로 국내 손해보험사가 지급한 진료비는 약 3,030억원에 이르고 있으며, 이중 59.8%인 약 33만건이 후면 추돌로 인한 것이다. 미국 IIHS(Insurance Institute for Highway Safety)는 머리지지대의 구조를 개선할 경우 전체 목 상해의 약 43%를 감소시킬 수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국내에 적용할 경우 머리지지대 개선으로 연간 최대 1,300억원의 의료비 절감이 가능하다.
 
자동차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목 상해(경추염좌 등) 최소화를 위해서는 가능한 한 운전자 머리와 머리지지대 사이의 거리(Backset)가 좁아야 하고 머리지지대의 높이(Height)는 머리상부 높이까지 오도록 설계하여야 한다"며 "또한, 흉부에 가해지는 가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시트구조를 갖추어야 한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능동형 머리지지대의 성능을 북미 및 유럽 수준으로 개선하고, 능동형 머리지대를 모든 차종에 확대 장착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주형기자toadk@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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