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테마株 '이상기류'… 전문가들 "신중히 접근"
반기문 테마株 '이상기류'… 전문가들 "신중히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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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망론'이 정치권 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가운데, 당사자의 대선 출마 시사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 동시에 정치 테마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보성파워텍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장 대비 1390원(13.96%) 급등한 1만13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거래량은 전일보다 약 450만주 늘어난 2388만주를 기록했다.

보성파워텍은 반기문 총장의 친동생 반기호씨가 부회장직을 맡고 있어 대표적인 '반기문 테마주'로 분류된다. 지난주에도 반 총장의 방한 예정 소식과 충북 출신의 대통령 비서실장 임명 영향으로 급등한 바 있다. 보성파워텍은 당시 종가 1만4750원을 찍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4월 중순 5000원 선에서 형성된 데 비하면 3배 가까이 오른 수준이다.

같은 시각, 반 부회장이 사외이사로 있는 자동차 엔진 제조업체인 광림도 전날보다 600원(9.76%) 오른 6750원에 장을 마쳤다. 광림은 전날에는 전 거래일보다 20.13% 급락 마감해 이날과 대조를 이뤘다. 이외에 반 총장의 고향인 충북 음성에 기반을 둔 씨씨에스도 전 거래일보다 205원(9.95%) 오른 226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이처럼 달아오르는 '반기문 효과'를 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냉담하다.  이들은 '반기문 테마주'의 주가 흐름에 대해 '알맹이 없는 상승'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김정환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테마주 가운데, 특히 정치인 관련 종목은 학연·지연 등 근거없는 소문에 기인한 경우가 많아 정작 주가 급등락의 실체가 없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테마주들은 특정 이야기(루머)에 따라 오르내리는 변동성이 크다"며 "치솟는 주가에 투자심리가 자극될 수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반 총장은 전일 관훈클럽 포럼에서 받은 대권 도전 관련 질문에 대해 "10년간 유엔 사무총장을 했으니 기대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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