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치는 분양물량…'특화상품'으로 실수요 공략
넘치는 분양물량…'특화상품'으로 실수요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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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이 더 익스프레스 3차 커뮤니티 시설에 들어서는 수영장 CG.(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건설사들도 다양한 특화상품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고 있다.

25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1~6월) 전국 분양물량은 329개단지 18만3881가구에 달한다. 이는 지난 2003년 조사 이후 13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2015년 상반기(15만117가구)보다도 22.5%나 늘어난 물량이다. 역대 최소치인 2009년(3만358가구)에 비해선 무려 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분양물량이 쏟아지면서 건설사들은 고객 니즈에 맞는 다양한 특화상품을 적용한 아파트를 선보이면서 수요자들의 유치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동삭동 동삭2지구에 선보이는 자이시티에 '교육특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GS건설은 단지 내 들어서는 커뮤니티 시설에 유아풀을 갖춘 실내수영장과 사우나, 야외 스파 시설은 물론 '영어 특화 유아원' 등 2개의 유아원, 영어 도서관을 조성한다. 이외에도 SDA삼육어학원을 들여 입주민 1년 무상 영어 리딩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롯데건설은 소비자의 바쁜 시간과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해 △접이식 선반이 적용돼 부츠 수납이 용이한 '워킹케어(Walking Care) 신발장' △대형 물품과 무거운 생활용품 수납이 편리한 하이드앤씩(Hide & Seek) 수납장 △안방의 화장대에서 부부가 외출 준비를 한 번에 할 수 있는 듀얼파우더 등 효율성과 디자인을 강화한 수납공간을 선보인다.

롯데건설은 또 일반적으로 2~3개의 수납공간을 제공하던 기존의 설계에서 벗어나 △현관·복도 △주방팬트리 △드레스룸 △알파룸 등 네 곳의 특화설계를 통해 수납공간을 확대한 '스토리지(Storage) 4.0'을 개발했다.

대림산업은 결로현상을 줄이기 위해 모서리 부분까지 끊김 없는 단열라인과 꼼꼼한 열교설계를 적용하고 있으며 거실과 주방의 바닥 차음재를 법정 두께보다 2배 더 두꺼운 40mm 층간소음 저감 바닥재를 적용해 층간소음은 물론 난방에너지 절약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업계 최초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외부의 오염된 공기를 차단하고 고성능 헤파필터로 실내공기를 정화하는 공기청정환기시스템도 개발했다. 미국 예일대와 함께 개발한 이 환기시스템은 가구 내부에 설치된 환기장치에 공기 청정 기능을 결합한 구조로 정화된 공기는 천장에 거미줄처럼 연결된 급배기구를 타고 안방, 거실, 주방 등 집안 전체에 고르게 전달된다.

현대건설은 사물인터넷(IoT) 기술과 주거 시스템을 결합한 새로운 주거기능을 선보인다. 기상시간이나 취침시간에 맞춰 조명 점·소등을 조절하고, 세대 현관문 개폐 여부 및 저층부의 창문 침입 여부 등도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집에 도착하기 전에 난방을 제어하거나, 집과의 거리가 멀어지면 자동적으로 꺼지도록 하는 등 활용도가 다양하다.

아울러 입주고객의 안전을 위해 범죄예방환경설계인 셉테드(CPTED) 인증 단지로 설계된다. 개별 현관에는 현관안심카메라가 설치돼 센서 감지를 통해 거동수상자를 촬영, 이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보안 기능을 탑재하고 집에 사람이 없어도 안전하고 편리하게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무인택배시스템도 설치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아파트 공급물량이 넘쳐나면서 건설사들도 분양경쟁에서 뒤처지지 않도록 특화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지 못하면 청약 경쟁률 등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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